<2017-06-15 격주간 제855호>
[영농현장] 젊은 패기로 농촌에 활력 불어넣는 4-H청년농업인

박 근 호 회원 (강원 홍천군4-H연합회장)

한반도를 뒤덮은 극심한 가뭄으로 농부들의 얼굴에 근심이 가득한 초여름, 하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젊은 패기로 농촌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건실한 4-H청년농업인을 만났다.
그 주인공은 다름 아닌 박근호 홍천군4-H연합회장(30·강원도 홍천군 화촌면 백이동 길)이다.
관내 홍천농업고등학교를 다닌 박근호 회장은 그 당시만 해도 농업에 그다지 큰 관심을 두지 않았단다. 그래서 고등학교 졸업 직후 대한민국 대부분의 남성이라면 수행해야 할 국방의 의무를 위해 군에 입대했다.
군 시절 우연히 ‘채소 소믈리에’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됐다는 박 회장은 전역 후 한림성심대학 관광조리학과에 입학했다고. 전공을 살려 서울 소재 대기업 카페에서 잠시 사회생활을 펼쳤다는 박근호 회장은 지난 2012년 본격적으로 영농에 뛰어들었단다.
박근호 회장은 현재 비닐하우스 10동 총 3300㎡에서 멜론과 대추방울토마토를 재배하며 ‘누리알찬농원’을 운영하고 있다.
청청지역으로 명성이 자자한 홍천에서도 백이동골에 자리 잡고 있는 누리알찬농원은 ‘세상을 알차게 만드는 농원’이라는 뜻으로 박 회장이 아내와 함께 직접 지었단다.
“친환경적으로 재배하고 있는 멜론은 국산 품종으로서 일반 멜론보다 당도가 높은 15브릭스 이상의 고당도 품종입니다”라고 자랑스럽게 얘기하는 박근호 회장. “달콤한 과육이 꽉 차있어 껍질이 얇은 것이 특징이며, 당도가 좋기 때문에 따로 후숙 과정 없이 바로 먹기도 좋습니다”라고 덧붙인다.
박 회장이 재배하는 멜론은 ‘수수한 멜론’이라는 이름으로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들며 절찬리에 판매중이라고. 수수한 멜론이라는 브랜드의 의미는 손 수(手) 자, 빼어날 수(秀) 자를 사용하여 ‘손수 재배해 더욱 빼어나다’는 뜻으로 멜론의 달콤함을 더했단다.
“몸에 해로운 농약과 화학 비료 대신에 아버지가 운영하시는 (주)홍천참숯에서 생산한 숯가루와 목초액을 사용하고, 그 밖에 친환경 유기농자재 목록공시에 표시된 농자재들을 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라는 박근호 회장은 꽃의 수정 또한 자연친화적인 수정벌을 이용해 생산성과 품질을 높이고 있다고.
한편, 2014년 지역 선배의 권유로 4-H에 처음 가입하게 됐다는 박근호 회장. 영농 초기 농업에 대한 지식이 매우 부족할 때 4-H에 가입하여 상당한 도움을 얻었고, 지금까지 왕성하게 활동을 펼치고 있단다.
지난해 홍천군4-H연합회 남부회장을 역임한 박 회장은 올해 홍천군4-H연합회장과 더불어 강원도4-H연합회 사업국장도 맡고 있다. 특히 도연합회 사업국장으로서 남다른 책임감을 지녀 4-H 홍보 활동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무엇보다 올해 처음 추진하는 ‘강원도4-H연합회 소식지’발간에 열과 성을 다하고 있습니다”라고 강조하는 박근호 회장.
지난 4월 창간호를 발행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여 4-H회원은 물론 도내 농촌진흥기관 및 공공기관 500여개소에 배포했다는 박 회장은 올해 남은 3회 발간에도 온갖 정성을 쏟을 계획이란다.
“‘강원도4-H연합회 소식지’는 시군 4-H활동 및 정보 공유로 회원 간 소통의 창구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라는 박근호 회장. 농촌의 고령화가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는 현시대에 젊은 농업인들이 많이 늘어나는 촉매제 역할을 톡톡히 하길 바란다고 덧붙인다.
젊은 패기와 더불어 참신한 아이디어 및 탁월한 책임감으로 농촌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는 박근호 회장의 더욱 밝은 앞날을 기대해 본다. 〈정호주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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