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7-01 격주간 제856호>
[지도자 탐방] “바른 마음 갖게 하는 정석, ‘4-H’ 나누기 위해 최선 다할 것”
박 종 성 회장 (충북 청주시4-H본부)

4-H는 청소년들에게 바른 정신을 심어주는 최고의 방법임을 강조하는 박종성 회장.

제라늄, 행운목, 아기자기한 다육식물 등 다양한 관엽식물과 화분이 가득한 132㎡의 아담한 화원에서 박종성 청주시4-H본부 회장(58ㆍ충북 청주시 흥덕구 강서동, 현 충청북도4-H본부 부회장 겸임)을 만났다.
1984년 해군 제대 후, 작은 어머니의 권유로 화훼농사를 짓기로 결심하고 과천화훼농장에서 당시 월급 1만원만 받으며 일을 배우며, 1985년 청주에서 660㎡ 규모의 목재하우스를 지어 화훼농가의 첫 발을 내딛었다. 특히 추운 겨울철 박종성 회장의 화훼하우스에 가득히 핀 꽃은 여러 방송사에서 앞 다투어 촬영을 해갔을 정도로 전국적으로 유명했다.
박 회장은 “현재 화원을 운영하고 있지만 앞으로는 3300㎡의 하우스를 조성해 많은 사람들이 꽃과 식물을 이용한 체험활동을 하고, 식물을 치료하는 복합체험농장을 운영할 것”이라며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1960년대 후반 초등학생 시절부터 마을 선배들과 함께 마을청소 등과 같은 봉사활동을 하며 4-H활동을 시작한 박 회장은 1987년 청주시4-H연합회장, 1990년부터 2002년까지 청주시4-H후원회 총무를 역임하며 청주시4-H활동 활성화를 위해 힘을 쏟기 시작했다.
박 회장은 2002년부터 2009년까지 청주시의원, 2010년부터 2014년까지 충청북도의원으로 의정활동에 참여했으며, 시의원 기간 동안 청주시 농업예산 확보에 주력해 연간 20여억원의 농업예산을 증액해 농업인들의 어려움을 해결해나가는데 적극 노력했다. 또한 도시근교 농업 발전과 지역특화작목 발굴에 많은 관심을 갖고 120ha 규모의 시설채소 면적을 확보해 도시근교농업의 새 소득원인 엽채류 다기작 재배, 수막을 활용한 겨울철 채소의 안정적 재배 등 다각적인 사업을 전개했다. 특히 청주시 농업인학습단체 인력육성기금을 연간 2억원씩 확보해 총 기금 25억원을 조성해 농업인학습단체 활동이 활발히 이뤄질 수 있도록 힘썼다.
박 회장은 2005년부터 2013년, 2016년부터 지금까지 청주시4-H후원회장 및 본부 회장을 역임하고 있다. 2014년 청원군과 청주시가 통합되면서 청원군4-H본부 회장이 2014년, 2015년 청주시4-H본부 회장으로 활동했던 기간을 제외하면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청주시4-H 발전의 최전선에 서있었다.
“어려서부터 4-H활동에 참여하면서 4-H는 바른 정신을 갖게 해주는 정석(定石)이라는 것을 가슴에 새기게 됐습니다. 제가 느꼈던 것을 회원들에게 나눠주며 회원들이 건전한 성인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저희 사명이라 생각하고 지금까지 달려왔습니다”라며 4-H가 자신을 지탱해주고 발전시켜온 원동력이라고 설명하는 박종성 회장.
박 회장은 청주시4-H활동 예산을 1억3천만원까지 수립해 청소년의 달 행사, 야영교육, 경진대회 등의 교육행사를 청주시4-H본부 주축으로 추진했으며, 학교별로 4-H깃발을 제작해 교장실에 배치해 학교관리자의 4-H활동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또한 4-H지도교사와 학교장이 참가하는 간담회를 지속 추진해 학생4-H회원들이 4-H활동을 통해 긍정적인 청소년으로 자라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뿐만 아니라 본부 임원과 지도교사협의회 임원, 연합회 임원들이 함께하는 임원연수를 정기적으로 개최해 지도자와 지도교사, 회원이 건전한 파트너십을 형성하고 있다.
이 외에도 제주 애월읍4-H본부와 자매결연을 맺어 매년 제주와 청주를 오가며 귤과 쌀을 판매해 농가소득에도 기여했으며, 각 학교4-H회에서 과제활동을 추진할 때마다 4-H회가 홍보될 수 있도록 4-H스티커, 팻말, 깃발 등을 제작ㆍ배부하고 있다. 그리고 과제활동 중 원예와 관련된 체험은 직접 학교를 찾아가 지도하는 등 회원 양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박 회장은 “현재 230명의 청주시4-H본부 회원 중 40대 회원이 20명도 채 되지 않는다”며 “회원들이 지속적으로 좋은 4-H활동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회원들을 이끌어줄 수 있는 젊은 지도자들의 활동이 필수적”이라고 젊은 지도자 발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청년4-H회원 활동을 마친 회원들이 본부에 참여할 수 있도록 본부 내 청년분과를 두어 활동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고, 이들이 지도자의 역량을 키워 활동의 주체가 되어 신구 조화가 잘 되는 4-H본부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지속가능한 4-H운동을 위한 환경 조성에 힘쓸 것을 다짐했다.
“청소년, 청년시절에 4-H활동에 열심히 참여해 많은 것들을 경험하고 느끼며 4-H에 대해 평생 좋은 추억을 쌓고, 본인들이 느꼈던 것들을 후배들에게 잘 나눠주는 회원들이 되길 소망한다”며 후배 회원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낸 박종성 회장.
빠르게 변해가는 시대 속에서 4-H의 ‘바른 정신’을 후배들과 지속적으로 나누기 원하는 박종성 회장의 모습에서 건강하고 순수한 청주시4-H활동이 지속되기를 기대해본다. 〈오상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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