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8-01 격주간 제834호>
[4-H 지도현장] 오늘도 4-H발전 위해 노력해야겠다고 다짐한다
"4-H업무가 나에게 터닝 포인트가 된 것 같다"

최 연 실 (음성군농업기술센터 지도사)

지도직 공무원 생활 4년차 중 4-H업무를 맡은 지 올해로 3년차다. 처음 4-H업무를 맡게 됐을 때에는 4-H가 무슨 단체인지 몰랐을 뿐더러 이렇게 큰 단체를 내가 맡아 수많은 행사와 교육을 잘 진행할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다.
업무를 맡고나니 조직등록부터 시작해 회의 순서, 회원 명단 취합까지 모르는 것 투성이었다. 더구나 사람들을 많이 만나야 하는 업무인데 나는 활발하지 않고 덤벙거리는 성격이기에 걱정도 이만저만 아니었다.
실제로도 갑작스러운 자료 발표에 너무 긴장해서 말을 잘 못해 음성군4-H본부 회장님께 크게 혼나 울기도 했고, 청소년의 달 행사로 아이들 100명을 데리고 서울에 갈 때에는 한 학교 학생들과 선생님을 빼놓고 그냥 가버린 적도 있었다. 그때는 정말 세상이 하얗게 질리는 기분이었다. 한 달을 준비한 행사를 그렇게 망쳐버려 너무 허무하고 내 자신이 원망스러워 그 충격으로 몇 날 며칠을 업무도 제대로 할 수 없었다.
나는 이미 엎질러진 물은 어쩔 수 없으니 이번의 실수를 타산지석으로 삼고 앞으로의 일들은 잘 해나가자고 마음먹었다. 그렇게 마음을 다잡고 4-H야영교육, 입단식, 경진대회 등 굵직굵직한 행사들을 큰 실수 없이 무사히 잘 넘겨나갔다. 이렇게 행사와 교육을 하나하나 치러가면서 점차 주변으로부터 칭찬과 격려의 말들을 듣기 시작했다.
이는 나 혼자 만의 노력이 아니라 많은 4-H회원들이 잘 따라주고 도와줬기에 이뤄진 것이라 생각한다. 어떤 일이든 혼자만 버둥거린다고 잘 돌아가지 않는다. 나는 4-H를 하면서 덤벙거리던 성격도 많이 나아졌고, 사람들과 어울리고 함께하면서 활발해졌다. 4-H업무가 나에게 터닝 포인트가 된 것 같다.
지금은 4-H의 꽃이라는 4-H야영교육과 도시문화체험을 코앞에 두고 있다. 착실히 행사 준비를 하면서도 이번 행사가 무사히 잘 진행될지 두려움 반, 설렘 반이다. 그렇지만 4-H회원들과 함께 소통하면서 같이 준비하고 있기에 잘 될 것이라 굳게 믿는다.
오늘도 4-H현수막을 만들며 4-H금언을 보았다. ‘좋은 것을 더욱 좋게, 실천으로 배우자’, 앞으로 4-H를 하면서 실천으로 배울 일들이 많이 남아 있다. 담당자인 나부터가 앞장서 배워나가고 실천으로 보여줘 4-H발전을 위해 노력해야겠다고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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