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8-01 격주간 제834호>
[청소년에게 들려주는 진로이야기] 건강하고 행복한 세상 꿈꾸는‘사회단체활동가’

정 인 수 지도교사(용인 현암고4-H회)

우리 사회에는 특정 분야에 문제가 있으면 그 문제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파악하고 문제를 해결하고자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는 사람들이 있다.
대체로 시민운동가, 인권운동가, 환경운동가, 사회운동가 등으로 불리는 사람들이다. 이들은 비록 많은 이들이 인정하고 알아주지 않아도, 때로는 그들의 활동을 정치적으로 오해해도 아랑곳하지 않는다. 이들은 진실을 세상에 알리고, 모든 사람이 건강하고 행복한 세상을 꿈꾸고자 한다.
이처럼 사회단체활동가는 보다 넓고 커다란 신념을 갖고 사회를 위해 고민하고 실행한다. 사회단체활동가는 정치, 경제, 환경, 복지, 고용, 여성, 청소년, 건강 등 사회 전반적인 문제를 제기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실행한다. 여러 가지 사회문제를 연구하고 평가해 사회문제해결 방법을 찾아 정책을 제안하고, 이를 관철시키기 위한 사회운동을 전개한다.
사회단체활동가를 조금 더 쉽게 이해하기 위해 안전과 환경에 관한 소비자운동을 하고 있는 김재옥 사회단체활동가의 인터뷰를 들어보자.
▲ 사회단체활동가란 어떤 직업인가요?(현재 하시는 일과 관련해서)
- 40년 동안 안전과 환경 분야에서 일하고 있습니다. 먼저 국내에서는 현재 한국기후환경네트워크라는 비영리단체에서 6년간 일해 오고 있으며, 이곳에서 우리나라 NGO, 지방자치단체, 상공회의소, 기업과 정부가 모여서 우리 기후와 환경 문제 해결을 위해 ‘국민과 시민이 무엇을 하면 좋은가’ 등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한국기후환경네트워크에서는 현재‘1인1t 줄이기’ 캠페인을 전 국민이 참여하는 운동으로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 이 일을 시작하신 동기와 관련하여 특별한 계기가 있나요?
- 사회학을 전공하면서 우리나라의 사회문제와 사회 현상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에 대해 연구와 활동을 하게 됐습니다. 그러면서 시민단체의 일을 처음 하게 됐죠. 당시 여러 여성문제가 꽃 피울 때였습니다. 재미와 흥미를 가지고 이 일을 시작했던 것 같습니다.
▲ 이 일을 하길 잘 했다 하는 때는 언제인가요?
- 지금으로부터 30~40년 전에 우리나라의 법체계, 농약 기준, 식품 기준 등이 미흡하고 기준조차 없었습니다. 백지에 점을 그리고 그 점으로 선을 이어나가듯 그 기준이 하나씩 만들어질 때 보람을 느꼈습니다. 또 유엔(UN)에서 발간한 책이 있는데, 그곳에는 암을 일으키거나, 기형아 출산을 할 수 있는 소지가 있는 50개 원료가 명시돼 있었습니다. 이에 대해 민원을 넣어 당시 보건사회부에서 18개 원료가 들어 있는 제품을 그날로 판매 금지시켰습니다. 그 결과 430개 약품이 판매 금지 처분을 당했습니다. 이런 결과를 얻고, 국민의 안전과 건강을 지키게 됐을 때 큰 보람을 느낍니다.
▲ 일을 하며 가장 힘들고 지칠 때는 언제인가요?
- 때로는 기업에서 압력을 가하기도 하고, 새벽 2시 전화벨이 울려 받으면 협박이나 위협 등을 가하기도 했습니다. 칭찬이나 격려를 받으면 힘을 얻지만, 기업의 회유나 협박을 받을 때면 무척 힘이 든답니다. 또 노동운동, 시민운동, 소비자운동이라는 것은 우리나라 국민의 안전과 건강을 목적으로 하는데, 국민들은 정작 잘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럴 때 섭섭하고 속상합니다.
▲ 일을 통해 가장 마지막에 이루고 싶은 목표가 있다면?
- 현재로서는 최근 시작한 ‘온실가스 1인1t 줄이기’ 캠페인이 성공적으로 정착하는 것입니다. 또 많은 후배들이 국제무대에서 활동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꿈을 가지고 있습니다. 청소년들이 인턴 실무 등을 할 수 있게 국가 기관 등에서 집중적으로 육성하면 좋겠습니다. 결국에는 사회의 발전이 궁극적인 목적이겠죠.
▲ 이 일을 하고 싶어 하는 청소년들에게 꼭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 먼저 ‘국제 언어를 익혀라’는 조언을 꼭 해주고 싶습니다. 언어가 되지 않는 것은 첫 단추부터 꿸 수 없는 상황이니까요. 그리고 학교 다니면서 ‘과연 내가 어떤 분야에 관심을 보이는가’ 등 나에 대해 알고 분석하는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사회단체나 외국의 단체에서는 어떤 활동을 하는지 등을 살펴보고 관련 분야에 해당하는 여러 가지 공부도 하면 좋습니다. 사회단체 등에서 미리 인턴으로 활동해 허드렛일을 하더라도 직접 피부로 느끼는 경험도 중요합니다.  〈자료 및 인터뷰 내용 참고 : 한국직업사전·워크넷〉

목록
 

간단의견
이전기사   [4-H 지도현장] 오늘도 4-H발전 위해 노력해야겠다고 다짐한다
다음기사   취재낙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