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7-01 격주간 제832호>
[지도자 탐방] “4-H는 대한민국 농업과 지역사회 발전 주춧돌”
한 상 열 수석부회장 전라북도4-H본부

한상열 전북4-H본부 수석부회장은 4-H를 통해 얻은 가장 큰 혜택이 ‘사람’을 얻은 것이라며, 남은 인생을 오직 4-H후배들을 위해 살겠노라고 다짐했다.
“언젠가는 도시에서 직장 생활을 하고 있는 아들에게 이 소중한 가치를 지닌 농업을 물려주고 싶습니다.”
올해 전국적으로 장마가 시작되는 날, 복숭아 재배에 여념이 없는 한상열 전북4-H본부 수석부회장(60·전북 전주시 완산구 거마평로)을 만났다.
선친으로부터 물려받은 복숭아 과수원 1500㎡를 끊임없는 노력을 통해 현재 8300㎡까지 확장한 한상열 부회장.
전북4-H본부 회원으로 4-H활동을 같이 하고 있는 아내 이영숙 씨와 함께 ‘금성황도’라는 품종을 정성스레 가꾸고 있는 한 부회장. 그는 10년 전부터 스테비아농법을 사용해 설탕의 약 300배 효과를 내고 있다며 자랑스럽게 얘기한다.
“복숭아는 알칼리성 식품으로 면역력을 키워 주고 식욕을 돋구워 줍니다.”라고 복숭아 예찬론을 펼치는 한상열 부회장.
“특히 발육 불량과 야맹증에 좋으며 장을 부드럽게 해 변비를 없애고 어혈을 풀어 주죠. 또한 껍질은 해독작용을 하고 유기산은 니코틴을 제거하며 독성을 없애 주기도 합니다.”라고 덧붙여 ‘복숭아 박사’다운 면모를 보인다.
한상열 부회장이 이와 같은 면모를 갖추게 된  원동력은 다름 아닌 ‘4-H’에 있다고.

청소년 시절 4-H활동 통해 탐구정신 길러

청소년 시절부터 다양한 4-H활동을 통해 관찰력과 탐구정신을 체득하게 됐다는 한 부회장은 전주 함대마을 4-H구락부에서 4-H활동을 처음 시작했단다.
한 부회장은 “중학교 입학 무렵 동네 형들의 권유로 4-H회에 가입하게 됐죠.”라며, 특히 마을 뒤안길 청소 등 환경정화활동을 열심히 펼쳤다고.
1970년부터 76년까지 전주시4-H연합회 감사, 부회장 및 회장을 두루 역임하며 리더십을 발휘한 한상열 부회장은, 이후 지역사회의 선구자로 성장해 1999년 전주시농업경영인회장, 2002년엔 전주시4-H연맹 회장, 2003년엔 전주시4-H본부 회장을 거쳐 현재 전북4-H본부 수석부회장의 자리까지 올랐다.
“4-H를 통해 얻은 가장 큰 혜택은 무엇보다 ‘사람’을 얻은 것이죠.”라고 역설하는 한상열 부회장.
“온 국민이 살기 어려웠던 시절에 어느 집단 보다 뛰어난 리더십과 강한 유대감을 지닌 선후배, 동료 4-H회원들이 똘똘 뭉쳐 이 나라의 지역사회를 이끌었다고 자부합니다.”라며 환한 미소를 내비친다.
아니나 다를까. 기자가 찾은 이날,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한 부회장의 취재 소식에 익산에서 한걸음에 달려온 채함석 전북4-H본부 회장을 비롯 군산, 전주 등지에서 청소년·청년시절 동고동락했던 다섯명의 4-H인이 자리를 함께했다.
“전북4-H본부 활동의 가장 큰 지향점은 바로 후배 회원들을 양성하기 위한 더 많은 예산 확보”라는 한상열 부회장은, 도본부가 자립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는데 미력하나마 열과 성을 다하고 싶단다.
“예나 지금이나 전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견줄 데 없는 대한민국4-H는 우리 농업과 지역사회 발전의 주춧돌”이라며 힘주어 말하는 한상열 부회장.
본인이 현역 회원시절 4-H를 통해 받은 유·무형의 수많은 혜택들에 보답코자 앞으로 남은 인생 오롯이 4-H후배들 양성에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하며 끝맺는다.
 〈정호주 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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