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5-01 격주간 제651호>
<지도현장> 기본에 충실하자!

<박재진 지도사>

처음 충청남도농업기술원으로 발령 받은 뒤 직접 현장에서 지도사업을 하는 시군 근무자와 근무여건상의 차이점 등을 고려할 때 신규자 입장에서 나름대로의 고충이 있었다. 그러나 여러 업무를 접해 보면서 가장 절실하게 느꼈던 점은 지도업무에 있어서 왕도는 없다는 것이었다.
적극적인 농민들의 입장에서 그들과 함께 호흡하며 기쁨과 어려움을 같이하는 것이야말로 지도사업의 기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언제나 어느 현장에서건 항상 그러한 기본을 충실히 한다는 생각으로 업무에 정진한다면 본인 스스로는 물론 대외적인 업무에 있어서도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 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농민과 함께하는 마음 중요

이런 생각은 더 이상 나 혼자만의 생각이 아니라 4-H회 조직 운영에도 반영할 필요가 있다는 마음이 들었다.
과거 다수확 위주의 농업정책이 만연하던 시절 4-H회와 비교하여 현재의 4-H회가 다소 변질되었다 해도, 다수가 인정할 수 있는 부분일 것이다. 물론 여러 가지 사회적 변화와 환경 여건이 작용한 점 역시 그러할 것이다.
그러나 다수의 4-H회원들이 본연의 목적을 망각한 채 변화되는 부분에 대한 개선만 요구하는 경향이 있다. 기본을 알고 성실히 이행한 후 변화되는 부분에 대한 새로운 방안을 강구해야 할 필요성을 느낀다. 하나의 목표를 향해 서로 의지하며 한 길을 걸어야할 조직과 그 구성원이 각자의 이익만을 생각하여 서로가 불신하며 반목과 갈등으로 본연의 이미지를 보기 흉하게 물들인다.
내가 알기로는 분명 4-H조직은 이익단체가 아닌 순수 봉사단체다. 업무추진 절차상의 문제는 협의점을 찾아야 한다지만 사소한 이익에 눈이 어두워져 뻔한 결과를 초래할 줄 알면서도 자신들의 입장만을 우선시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4-H근본이념을 생각하여 적어도 내부적인 갈등은 최소화 하자는 얘기다.
이 점을 되새기며 우리 지역에서는 본래 농업의 주역인 영농4-H조직의 질적인 성장을 도모코자 한다. 급격한 사회 변화로 인한 영농4-H회원 수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허수로 가득찬 숫자가 회원 수를 가름한다. 여러 회원이 다같이 함께하는 4-H회가 된다면 더 바랄 것이 없지만 현실적으로 매우 어려운 실정이다.
따라서 정예화된 회원과 조직운영으로 시대의 흐름에 부응하는 4-H회가 되도록 유도해야 하며, 궁극적으로 이러한 노력은 한ㆍ미 FTA체결 등 농업의 어려운 현시점에서 가장 절실하게 요구되는 영농4-H회원의 자생력을 키우고자 하는데 있는 것이다.

4-H회원의 정예화 이뤄야

이를 위해 담당 지도공무원을 비롯한 관계자의 지도역량 강화는 물론, 회원 개인에 내재되어 있는 무한한 가능성을 올바르게 활용할 수 있도록 발굴ㆍ지도해야 할 것이다.
올해는 4-H운동 60주년이며 국회에서는‘4-H활동 육성 및 지원 법안’이 입법추진에 부쳐있는 등 어려운 실정에서도 4-H발전을 위한 밝은 소식이 우리를 기대하게 한다. 이에 힘을 얻어 지도자는 물론 4-H회원들이 각자의 소임과 기본에 충실하여‘정말 4-H를 위함이 무엇인가?’를 다시 생각하며 열정을 가지고 매진해야 할 것이다.
 〈충청남도농업기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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