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2-15 격주간 제646호>
<그린투어 현장> 밤하늘에 가득한 별빛 쏟아지는 마을

충북 청원군 문의면 벌랏한지마을

자연이 살아있는 마을을 보고 싶은 사람, 자연을 온몸으로 체험하고 싶은 사람들이 찾는 마을이 있다. 충북 청원군 문의면 소전1리 벌랏한지마을.
이 마을을 찾아가는 길에 나있는 들풀과 나무 하나하나가 바로 자연학습장이라 할 수 있다. 다른 사람들에게 보여주려고 누가 꾸미거나 가꾸지도 않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니다.
이 마을은 입구에서 마을전경이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경사로를 따라 내려가면 현대식으로 지은 한지체험장이 나온다. 한지의 재료인 닥나무껍질벗기기에서부터 한지공예만들기 등 모든 과정을 할 수 있으며, 숙박시설까지 갖춰놓았다. 체험장을 돌아 마을로 들어서면 우리 옛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전통가옥들이 나오고, 그 가운데 마을회관이 자리잡고 있다. 마을회관은 이 마을을 찾는 사람들을 위해 취사 및 숙박시설을 갖춰놓았고, 빔프로젝트, 천체망원경 등 교육기자재를 갖춰놓았다.

마을회관 앞에는 우물물이 있어 바가지로 떠먹을 수 있고, 그 옆에 얼마 안 되는 논에는 타작을 하고 남은 볏단이 따뜻한 볕을 쬐고 있다. 이어진 길을 따라 내려가면 삼거리가 나오는데, 오른쪽으로 들어서면 산길을 끼고 난 오솔길이 나오고, 발에 채이는 풀잎과 새소리에 정신을 팔다보면 대청댐이 눈앞에 나타난다. 이곳이 바로 이 마을의 나룻터라 한다. 옛날에는 이 나룻터에서 배를 타고 밖으로 나갔는데 대청댐이 들어서면서 배로는 다닐 수 없게 되었고 반대쪽 산길로 난 길을 이용하게 되었다고 한다.

<마을 입구에서 마을전경이 한눈에 내려다 보이는 벌랏한지마을은 자연이 살아 있는 마을이다.>
그러나 뭐니 뭐니 해도 이 마을에서 평생 잊지 못할 체험은 밤하늘 별을 보는 것이다.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마을이기에 깜깜한 밤하늘에서 빛나는 별빛은 장관을 이룬다. 금방이라도 쏟아져 내릴 듯한 별별별… 어느 위인이 태어나려는지 길게 꼬리를 끌며 내리는 별똥. 이 마을에서 하룻밤 묵고 간 사람들이라면 마음속에 새겨진 별빛을 오래 간직하게 될 것이다.

이 마을의 대표적인 체험학습프로그램은 한지만들기. 닥나무껍질을 벗기고 두드리고 쪄내서 한지를 뜬 다음 말리기까지의 과정을 모두 해볼 수 있다. 그리고 한지를 이용해 나뭇잎부채 등 공예품을 만들 수도 있는데, 동양화가인 이종국 화백이 직접 지도해준다. 또 대나무를 이용해 방아깨비, 사슴벌레, 사마귀, 대벌레, 거미 등 많은 종류의 곤충을 만들고 둥근 나무판에 붙여 목걸이를 제작해 기념으로 간직할 수도 있다. 이밖에 황토염색과 계절별 농사체험, 자연관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이 마을을 찾아가려면 경부고속도로 청원나들목에서 청남대 방향으로 50Km(1시간), 문의면 소재지에서 25Km(25분) 거리에 있으며, 곳곳에 표지판이 설치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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