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2-15 격주간 제646호>
詩가 있는 풍경
자연현상 가운데 안개만큼 신비하게 느껴지는 것이 또 있을까. 강물을 따라 마술처럼 피어나는 물안개. 강둑에 서 있는 시인의 눈에 강물이 사라지고 안개가 차츰 영역을 넓혀 둑 위의 작은 망초까지 차례로 지우더니, 이윽고 시인의 몸도 반쯤 그 속에 잠겨버렸다. 이쯤 되면 상체만 허공에 떠있는 마치 꿈과도 같은 신비의 세계에 서 있는 느낌이리라. 혹시 꿈일까 싶어 자신을 꼬집어보듯 자신의 하체를 툭툭 치자 ‘지상에서 보이지 않는 존재가’ ‘툭툭 소리를’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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