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6-15 격주간 제831호>
[학교 4-H 탐방] 참되고, 착하고, 아름다운 마음씨 지닌 ‘사랑의 봉사자’
경북 상주 상지여자고등학교

<오경옥 교장>
조화로운 인격과 책임감 있는 여성 리더들의 요람, 상지여자고등학교(교장 오경옥·경상북도 상주시 함창읍 함창중앙로 176)를 찾았다.
상지여자고등학교 학생들은 참되고(眞), 착하고(善), 아름다운(美) 마음씨를 지녀 지역에서 큰 예쁨을 받고 있는데 특히, 상지여자고등학교4-H회(지도교사 장지영, 이영남·회장 최영선)는 환경까지 생각하는 ‘사랑의 봉사자’로 정평이 나있다.

환경보호 보탬 되고자 4-H 조직

“무절제한 소비와 무지로 환경을 오염시키는 사회 속에서, 학생들이 조금이라도 환경보호에 보탬이 될 수 있는 삶에 대해 고민할 수 있도록 지난 2013년에 상지여고4-H회를 조직하게 됐습니다.”
장지영 지도교사는 학생들이 환경을 생각하는 마음을 기르는 데 가장 좋은 방법은 내 손으로 텃밭을 가꾸고 식물을 재배하는 4-H활동이 단연 최고라 강조했다.
상지여고4-H회는 현재 37명의 학생회원들이 텃밭 가꾸기, 멸종위기식물 화단 및 블루베리 농장 관리, 꽃길 가꾸기 등의 과제활동을 펼치고 있다. 정해진 교과과정 이수가 있기에 주로 점심시간과 방과 후 시간을 활용해 흙을 일구고 작물을 돌본다고.
“기숙형 학교이지만 쉼 없는 교과일정으로 저녁 시간이나 방학 중에도 시간을 따로 내기가 어려운 실정입니다. 때문에 학생들은 시간을 쪼개가며 4-H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과제활동에 길지 않은 시간을 할애하지만 학생회원들은 작물을 돌보며 노동의 보람을 찾고, 땅이 주는 진실한 소득에 감사함을 배운다고 장지영 지도교사는 대견스러워 했다. 상지여고4-H회는 교내 과제활동 말고도 ‘사랑의 봉사자’라는 명성에 걸맞게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데, 그 대표적인 활동으로는 ‘김장나누기 행사’와 ‘아프리카 4-H돕기’ 등이 있다.
“김장나누기 행사는 텃밭에서 직접 재배한 배추로 김장을 담그어 관내 소외계층을 돕고 있으며, 연중 텃밭 채소를 교직원을 대상으로 판매해 그 수익금을 ‘아프리카 4-H돕기 모금 운동’에 쓰고 있습니다.”
장지영 지도교사는 이외에도 지역축제인 함창명주페스티벌에 참가해 플레시몹 공연 모둠북 공연으로 관람객들에게 큰 즐거움을 선물한다고 덧붙였다.

더욱 풍성한 4-H활동으로 보답

상지여고4-H회는 학교와 상주시농업기술센터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교외활동에도 열심이다. 특히 학생들에게 수호천사라 불리는 오경옥 교장선생님은 환경에 대한 관심과 이해가 남달라 4-H활동에 큰 애정을 지니고 있단다.
“교장선생님께서는 학생들이 견문을 넓히고 4-H활동에 자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전국 학생4-H 과제발표대회, 도농교류활동, 4-H중앙경진대회 등 전국 행사 참가에 아낌없이 지원을 해주십니다.”
장지영 지도교사는 이러한 믿음을 더 발전된 상지여고4-H회로 보답코자 올해는 커피찌꺼기를 활용한 퇴비와 EM발효액 만들기, 노인복지시설 봉사활동 등 더욱 풍성하게 4-H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 ‘누에에서 명주까지’라는 테마를 가지고 지역특산물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계획을 추진 중이다.
4-H활동을 통해 농심을 기르고, 자연과 함께 호흡하며, 땅이 주는 혜택을 체험하면서 지역사회에 봉사하는 상지여자고등학교4-H회. 베푸는 만큼 돌아오는 자연의 섭리를 배우고 아름다운 삶을 살아가는 ‘사랑의 봉사자’들이 대한민국을 아름답게 이끌 그 날을 기대해 본다.
 〈배대용 기자 erro8382@4-h.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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