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6-01 격주간 제830호>
[4-H 지도현장] 21세기 진정한 지도자의 모습

권택 (전라북도농업기술원 지도사)

사람은 누구나 욕구를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존재한다. 존재의 양상은 개인별 욕구의 형태에 따라서 다양하고 타인에게 도움을 주는 사람이 있는데, 이들을 총칭하여 지도자라고 표현하고 싶다.
우리나라 건국이념인 홍익인간 정신은 ‘사람을 널리 이롭게 한다.’이다. 오늘날도 많은 지도자(리더)들이 국민행복과 조직원의 욕구 만족을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 우리농업 발전을 이끌고 있는 농업계의 지도자(리더)는 현재 우리농업의 여건과 환경에 대한 세밀한 분석과 판단이 필요하다. 현재 우리농업 생산환경은 기후변화로 인해서 고품질 농산물을 안정적으로 생산하는 것이 노지재배에서는 쉽지 않다. 또한, 거시적으로는 농산물 유통이 FTA 체결국의 증가로 인해 지속적으로 농산물 무역장벽이 없는 시대로 진입하고 있다. 이는 우리농업의 약점이 될 수도, 강점이 될 수도 있다. 즉 지도자가 현재의 무역시스템과 수출국의 농산물 소비성향과 국민의식에 부응하는 작목을 선정하고, 유통형태를 결정하여 신선농산물·가공품을 결정하며, 이를 위한 포장과 타인의 시설을 활용하는 위탁 가공형태 등을 결정해야 한다.
이처럼 농촌의 지도자(리더)는 시대적 흐름에 부응하는 비전을 구성원에게 제시하는 역량이 필요하다. 지도자는 자신이 제시한 목표와 비전을 조직원이 충분히 공감하고 따라올 수 있게 하는 설득력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모든 일을 추진하는 핵심에는 구성원인 사람이 있다. 한 사람, 한 사람이 조직의 목표와 비전에 대하여 긍정적인 생각과 가능성을 가지고 업무를 추진하게 되면 시너지 효과가 높아진다.
지도자는 중대한 결정과 소소한 내용이라도 구성원의 의견을 존중하고 경청하여 방향을 확정하면 대부분의 개개인이 자존감을 얻고, 이를 통해서 자신에게 주어진 업무를 잘 처리할 것이다.
지도자의 덕목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상실감을 극복하는 자아(EGO)를 소유해야 한다. 물질만능주의, 자신만을 사랑하는 시대,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가득한 시대에서 지도자 자신이 중심을 잃어버리고 목소리만 있으면, 진정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희생적인 사랑으로 누구보다도 먼저 앞장을 서야 한다.  모든 구성원의 마음속에 있는 원초적 욕망을 절제할 수 있는 힘의 근원은 지도자의 절제이다. 즉 리더 자신의 욕망을 철저하게 칼로 자르고, 또 솟아나는 것을 자르는 인내가 요구된다.
이런 모습을 구성원이 보고, 느끼고, 알게 되면 지도자에 대한 존경심이 발생하고, 존경심을 얻게 된 지도자의 행동에 강한 추동력을 얻을 수 있기에 목적과 비전에 효과적으로 도달할 수 있다.
21세기 농업·농촌 발전의 중추 지도자인 4-H지도자는 작금의 농업·농촌 환경을 분명히 직시하고, 나아갈 바를 매일매일 도전하는 자세로 살아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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