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5-15 격주간 제829호>
[영농현장] 새로운 융복합농업 실현으로 블루오션을 꿈꾸다!

문 현 진 회원 (전남4-H연합회 수석여부회장)

국제 해양관광의 중심, 힐링의 도시 여수에서 수산업과 농업의 융복합을 꿈꾸는 문현진 전라남도4-H연합회 수석여부회장(25·전라남도 돌산읍 상하동길)을 만났다.
문현진 수석여부회장은 아버지 문순돌(63)씨와 어머니 김정순(63)씨 그리고 남동생 문범석(24)씨와 함께 홍합, 굴을 양식 가공해 판매하는 한려영어조합법인(대표 문순돌) 운영에 참여하고 있다. 중소기업에 준하는 가공시설과 인력을 자랑하는 한려영어조합법인의 양식장 규모는 약 50ha로 연간 굴과 홍합 3000t을 생산해 30억원에 달하는 매출을 올리고 있다고 한다.

유기수산물(친환경)인증 받은 홍합 생산

“홍합만 전문적으로 양식해 판매했었는데, 새로운 시장 개척을 위해 약 7년 전 가공 공장을 신축하고 굴을 삶아서 판매하는 자숙굴을 시작했습니다. 11월부터 6월까지는 홍합을, 3월부터 7월초까지는 자숙굴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문현진 수석여부회장의 홍합과 굴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했는데, 홍합은 국립수산과학원에서 유기수산물(친환경)인증을 받아 전국 백화점과 대형 마트에 납품하고 있으며, 자숙굴은 훈제통조림으로 만들어 수출가공업체를 통해 외국에 수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한려영어조합법인에서 생산보다는 대외적인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문현진 수석여부회장은 본디 한국농수산대학 수산양식과에 입학해 양식에 대한 전문성을 키우고 싶었다고 한다. 하지만 입학 당시 공장 신축을 시작하는 단계라 힘들어 하시는 부모님 곁을 떠날 수 없어, 수산양식과의 입학을 포기하고 자신만의 장점을 극대화 할 수 있는 분야를 찾아 정진하고 있다고.
“판매 경로의 다양화를 위해 직접 홍합과 굴을 판매해보고 홍보도 하면서 많은 것을 배우고 있습니다. 특히 주정민 제24대 한국4-H중앙연합회장과 김용대 한국4-H중앙연합회장이 추진한 김포로컬푸드에 참여했을 때는 고객들의 요구가 무엇이고, 생산자는 어떻게 그것을 충족시켜줘야 하는지 확실하게 깨닫는 좋은 경험을 했습니다.”

4-H를 통해 많은 것 배우고 성장해

4-H활동 경력이 벌써 7년이라는 문현진 수석여부회장은 여수정보과학고등학교에서 학생4-H회원으로 활동을 시작해 지난 2011년부터는 여수시4-H연합회 여부회장을 맡고 있다.
“고등학교 때 봉사활동 단체라는 말을 듣고 처음 4-H활동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청년회원이 되고 나서는 부모님의 반대도 심해 도중에 그만두려는 생각도 많이 했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좋은 것을 더욱 좋게 실천하며 살아가는 문현진이 되어가는 것 같아 그만 둘 수 없었습니다.”
많은 행사와 교육의 참여로 부모님의 반대에 갈등도 많았지만, 4-H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느끼고, 성장하는 자신을 보며 지금은 부모님께서 어느 정도 이해해주셔 감사하다고.
끝으로 4-H를 통해 수산업과 유기적으로 연결할 수 있는 농업을 찾아 새로운 융복합농업을 실현하고 싶다는 문현진 수석여부회장. 굴 껍데기를 활용한 양계와 특용작물 재배로 블루오션을 개척하겠다는 그녀의 청사진이 곧 현실로 이뤄지기를 기대해 본다.
<배대용 기자 erro8382@4-h.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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