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4-01 격주간 제649호>
<時論> 한국4-H는 글로벌경영을 준비할 때다

오해섭 (교육학 박사 / 한국청소년개발원)

21세기 세계화에 발맞추어 우리는 사회·경제적인 문호를 개방하고 있으며, 4-H도 국제교환훈련 대상국을 확대하는 등 회원간 국제교류를 활성화시키기고 있다. 이러한 과정은 4-H회원과 지도자들이 지역적 사고에서 탈피하여 개방화 시대에 국제적 안목을 갖추고 새로운 형태의 네트워크를 형성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개방화시대 영농 대처능력 길러야

국내·외 환경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위한 핵심적 요소가 바로 글로벌경영 마인드이다. 글로벌경영 마인드란 세계무대 속에서 역동적인 변화와 새로운 네트워크에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따라서 4-H회원들도 각 국의 정치·경제·사회 문제를 전 세계적 시각에서 이해하고, 이를 효과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춰야 할 것이다.
이 지면을 빌어 우리 4-H회원들에게 이러한 역량을 키워주기 위한 제도적 뒷받침과 체계적인 교육 전략 몇 가지를 제시하고자 한다.
첫째, 영농 4-H회원들이 자신의 직업에 대한 전문의식과 자부심을 갖도록 농업사 자격증을 부여하는 제도와 교육시스템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 일본에서는 청년농업사 혹은 지도농업사, 독일에서는 마이스터(Meister), 덴마크는 녹색교육증(Green Educational Certificate)제도가 시행되고 있으며, 이들 자격증 소유자에게는 농지구입과 농업금융 지원 등에서 특별한 우대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4-H교육, 후계자교육, 전업농교육, 선도농교육 등을 농업고등학교, 농업전문학교, 농과대학과 농업기술센터를 포함하여 관련기관들이 유기적인 교육체계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 이와 함께 단계적이며 지속적인 사후교육과 농업전문가들에 대한 지속적 관리 방안 등이 마련되어야 한다.

농업경영 교육시스템 강화를

둘째, 급변하는 국내외 농업환경 및 시장경쟁력에 부응할 수 있는 경영능력 및 마케팅능력 향상을 위한 농업경영 교육시스템이 강화되어야 한다. 이를 위한 기본적인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일차적으로 토지, 노동 등 자원부족 상황에서 투하자본의 효율적 이용이 필수적으로 요구된다. 또한 경영자의 경쟁력 강화를 통한 생산성 제고 및 취농교육, 경영교육, 전문기술교육, 컨설팅 등 경영지원을 강화해야 한다.
셋째, 4-H회원들 스스로 새로운 기술개발과 연구를 통한 지식기반 벤처농업 육성교육이 또 하나의 과제로 부각되고 있다. 신지식인과 벤처농은 지식과 기술을 이용한 새로운 농업 실현, 시장·소비자 지향, 환경친화적 농법, 세계시장 지향 등이다.
마지막으로, 농업의 농산업화, 첨단화, 고부가가치 유도 및 생산위주에서 생산, 가공, 유통을 망라한 농산업으로 육성하려는 전략이 마련되어야 한다. 이에 대한 구체적인 접근방법으로 다품종개발, 계획생산, 전자상거래, 농촌관광 등을 활용하며, 생명공학과 같은 다각적인 농업 관련 산업 육성으로 농업발전토대를 마련하여 새로운 품종, 고효율 농업자재, 신선유통기술 등을 체계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이와 같은 청년농업인 육성 강화와 더불어 올해 4-H운동 60주년을 맞아 조직강화와 운동의 활성화를 위한 교육들도 내실을 기해 체계적으로 추진해야 할 것이다. 특히 회원들을 육성하는 지도교사와 자원지도자교육을 비롯하여 회원들의 리더십교육 등에 대한 4-H만의 전문교육프로그램이 확립돼야 한다. 그리고 누구나 4-H교육을 받으면 유익하다는 인식을 갖는 교육으로 4-H교육도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되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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