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4-01 격주간 제649호>
<지도자 현장> 4-H운동 60주년을 맞이하며

<이경호 지도사>

한국4-H운동이 올해로 60주년을 맞이하였다. ‘이순(耳順)’이라는 말은 공자(孔子)가 60세가 되어서 천지만물의 이치에 통달하고 사려와 판단이 성숙하여 남이 하는 말을 들으면 듣는 것에 따라서 이해가 되었다는데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한국4-H운동도 이제 이순이 되었다. 60년 동안 수많은 어려움이 있었고 또한 기쁨도 있었겠지만 과연 공자가 말하는 천지만물의 이치에 통달한 이순의 경지에 4-H가 있는가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올해가 지난 60년의 성과를 돌아보고 4-H의 백년대계를 세우고 더욱더 발전해나가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어느 시대를 막론하고 시대별로 어려운 상황은 항상 존재해 왔다. 4-H의 인적자원이 부족하다, 농촌 환경이 어렵다고 불평하는 것보다 어려운 현실을 받아들이고 이것을 극복해보고자 하는 노력이 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혼자 감당하기 어려우면 같이 하고, 같이 하였는데도 어려우면 전체가 한마음이 되어 노력하는 자세로 매사에 임한다면 반드시 뜻하는 일이 이뤄질 것이다.
‘천리 길도 한 걸음부터’라는 속담이 있다. 그리고 ‘시작이 반’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지금 우리는 60걸음이나 걸어 나왔다. 60년 동안 축적된 노하우를 활용하면 우리가 목표로 하는 4-H발전과 위상은 정립될 것이다. 지난 2002년 우리는 ‘꿈은 이루어진다’는 말을 수없이 외쳤었다. 꿈이 있는 사람과 비전이 있는 조직은 끝까지 존재하여 그 목표를 반드시 이루어 낼 것이다.
목표달성은 저절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고 조직 구성원의 끊임없는 노력이 있어야 가능하다. 우리의 꿈을 앞당기기 위해서는 전국의 4-H인들이 정보를 공유하고 목표를 향해 긴밀하게 협조할 때 4-H발전의 시너지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순신 장군은 명랑해전에서 13척의 패잔선과 전쟁에 지친 병사 1200여명으로 적선 300여척에 수만 명의 적을 맞이했다. 객관적인 전력으로는 백전백패가 당연한 사실이었다. 그러나 이순신 장군은‘울돌목’이라는 지형을 이용하여 적선을 대파하여 10만 왜병의 한양 진출을 막아 조선을 구해냈다. 이것은 사람의 지략과 하늘의 기상과 땅의 지형을 이용한 전술로 대승을 거둔 것이다.
4-H운동도 4-H지도자의 노력과 4-H조직의 힘과 회원의 잠재역량을 발굴하여 세 가지 조건이 조화를 이룰 때 성공할 것이다. 4-H운동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4-H조직은 끊임없이 변화를 추구하고 4-H회원은 스스로 주인의식을 가지고 자발적인 참여가 이루어질 때 발전해 나갈 수 있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 부탁을 드린다. 전국 각 농업기술센터 및 농업기술원에서 인력육성업무를 담당하는 공무원으로 구성된 학습조직전문지도연구회가 조직되어 있다. 본 연구회의 목적은 지도공무원의 전문능력개발을 위한 자기학습의 방안으로 농촌진흥청 훈령에 기초하여 결성된 조직으로 전문가로서의 자질함양과 회원 상호간의 화목을 도모함으로써 농촌지도사업 발전에 기여하는데 그 목적을 두고 43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본인이 2007~2008년 회장을 맡게 되었다. 인력육성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분 중 본회 가입을 희망하시는 분은 시군센터를 통해 연말에 신청하여 내년 초에 가입해주시면 힘 있는 4-H회를 만들어 가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경북 문경시농업기술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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