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3-15 격주간 제648호>
<영농현장> “아버지 경험과 나의 이론 접목해 최고의 양돈가 돼야죠”

최명규 회원(전라북도4-H연합회 사무국장)

“최명규 국장은 어떤 사람이지요? 최 국장요. 참으로 성실하고 책임감이 강한 사람이에요. 리더십도 강하고…” 군산시농업기술센터 최미숙 지도사의 최 국장에 대한 평가이다. 담당 지도사 뿐만 아니라 주변에 있는 사람들 모두가 최 국장에 대하여는 많은 칭찬을 하고 있다.
항상 변함없이 서글서글한 웃음을 잃지않는 그의 모습에서 주위의 사람들은 그에게 말없는 신뢰를 보내곤 한다.
독실한 기독교 집안에서 자란 최명규 국장(26·전라북도4-H연합회 사무국장). 최 국장은 고등학교를 졸업한 2001년, 바로 한국농업전문학교를 입학한다. 부친의 가업을 이어받기 위해서이다. 그의 부친 최희오씨(59·군산시4-H후원회 회장)는 군산지역에서는 이름난 유명 양돈인이다. 양돈규모만 해도 돈사 1200평에 1,700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그의 부친이 양돈업을 시작한 것은 지금으로부터 약 25년 전이다. 그간 양돈으로 희비가 엇갈린 적이 여러번 있었다고 한다. 양돈은 가격이 좋다가도 한번 파동에 휩쓸리면 엄청난 피해를 보곤 한다. 때로는 사료가격 때문에, 때로는 사육수에 따라 가격의 등락이 크다.
최 국장 부자는 이제 양돈분야의 경영과 사육에 모두 박사가 되어 있다. 부친은 경험으로, 자식은 학교에서 이론과 실무를 모두 익혔다.

어릴적부터 돼지키우는 꿈 키워

그러나 최 국장은 지금도 부친 밑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경험하고 있다. 부친이 경험과 노력으로 일구어낸 양돈업이지만 정식교육을 받은 최 국장은 지금도 부친이 그 방면에서는 최고의 전문가라고 자신있게 말한다.
최 국장은 스스로 이렇게 이야기 한다. “저는요, 걸음마를 뛰면서부터 돼지에게 먹이를 주었습니다. 돼지를 키우는 것이 너무도 자연스럽고 학교를 다니면서도 항시 나는 돼지를 키워야 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가업을 잇는다는 것 보다는 나는 당연히 언제고 돼지를 키우는 사람이라 생각했으니까요”라며 웃는다.
최 국장이 4-H회를 알게 된 것은 한국농업전문학교를 다니면서 부터이다. 한국농업전문학교를 졸업한 그 해 2003년, 그는 고향 군산시4-H연합회에 가입하여 지금까지 열심히 활동하고 있다.
4-H활동을 하면서 제일 잊지 못하는 것은 봉사활동이었다고 한다. 남을 위해 일하는 것이 마냥 즐거웠다고 한다.
2003년부터 2005년까지는 사랑의 김장김치 나누기 봉사활동을 하였다. 생활개선회 회장들과 맛있게 김장을 담궈 80여명의 소년소녀 가장들에게 김치를 나누어 주었다. 일일이 가정을 방문하여 김치를 나누어 주었는데 너무 어렵게 살아가는 그들의 모습을 보며 너무도 가슴이 아팠다고 한다.
사회복지시설 봉사활동에는 영농회원과 학생4-H회원등 20여명이 참가하여 월 1회 이상 정기적으로 봉사활동을 해오고 있다. 물론 이런 활동은 누구의 지시에 의한 활동이 아니고 자율적인 계획과 참여에 의하여 이루어지고 있다.
사회복지시설 일맥원에서는 수용 어린이들과 함께 고추, 오이, 가지와 감자를 심고 같이 가꾸고, 수확도 함께 하였다. 그들에게 농심을 심어주고 건강한 먹을 거리를 제공해 주기 위해서이다.

<사랑의 집 봉사활동에서 감자를 심고 있다.>

어린이 4-H회 조직해 운영도

2004년도에는 개정 어린이 보육원 어린 장학금 마련을 위한 바자회를 펼쳐 200만원의 수익금으로 20명의 어린이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강한 전북, 일등도민운동에서는 봉사분과 위원장을 맡아 자연보호 캠페인과 교통질서 캠페인, 새만금 사업의 성공적인 완공과 홍보를 위한 서명운동과 4-H새만금 자연정화 활동을 펼쳐 지역사회에서 4-H회가 크게 인정받는 계기를 만들기도 했다.
2002년부터 2004년까지는 어린이4-H회를 조직 운영해 왔다. 1일 교사로 활동하며 어린이들이 안전하고 재미있게 농촌체험을 할 수 있도록 도와 주었다. 어린이들과 함께 고추묘도 심고 꽃묘도 옮겨 심었다. 허수아비도 만들고 우리 떡을 만들어 나누어 먹었다.
어린이들에게 우리 농업과 농촌을 알리는 것이 무척 보람있었던 활동이었다고 회고한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영농4-H회원들이 없어서 4-H활동을 할 수 없다고 그러는데 각 읍면을 돌아보면 정말 성실하게 살아가고 있는 젊은이들이 있더라구요. 그들을 설득하여 4-H활동에 참여시키면 보다 많은 일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사실 4-H활동을 하면서 너무나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제가 아는것은 돼지 뿐인데, 꽃도 가꾸어 보고 종자도 파종해 보고 하면서 다른 분야의 농업을 너무 많이 체험한 일이 너무도 뿌듯합니다”라고 4-H활동의 보람을 소개한다.
그러나 4-H활동을 하면서 애로사항도 많이 있다. 돼지를 키우다 보면 좀처럼 시간이 나지 않는다. 4-H활동을 하느라 하루, 이틀 정도 집안일을 못하게 되면, 일이 엄청나게 밀려 애를 먹는다. 그러나 집안일이 바쁘다고 4-H활동을 게을리 해 본적도 없다.
결혼은 언제 할 예정이냐는 질문에 “똑같은 질문을 3년전부터 아버님한테 듣고 있습니다. 노력은 하고 있는데 어디에 숨어있는지 나타나지 않는다”고 웃음으로 넘긴다.
부친 최희오 씨는 58년도부터 4-H활동을 해온 4-H지도자로서 2005년부터 군산시4-H후원회장을 맡아 현역4-H활동을 지원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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