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4-15 격주간 제899호>
[알쏭달쏭 과학 이야기] 초콜릿은 왜 은지로 포장할까

- 열전도도의 비밀 -

초콜릿을 먹다보면 ‘왜 은지로 포장을 했을까’ 하는 의문이 들곤 한다. 사실 초콜릿을 은지로 포장하는 이유는 열에 매우 민감한 초콜릿의 특성 때문이다. 은지의 주성분인 알루미늄의 열전도도가 높기 때문에 초콜릿의 포장재로 많이 사용된다고 한다.
‘열전도도’란 온도가 다른 두 물체 사이에서 열 에너지가 잘 전달되는 정도를 뜻한다.
초콜릿을 알루미늄포일, 비닐, 종이 세 종류의 포장재에 넣고 가열했을 경우 알루미늄포일에 싼 초콜릿이 가장 덜 녹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열전도도만 따지면 알루미늄포일이 가장 열전도도가 높은 셈이다.
열전도도가 높으면 본인이 흡수한 열을 다른 데로 퍼뜨리는 성질을 보이게 된다. 그래서 비닐이나 종이보다 다른 쪽으로 발산되는 열이 많아서 훨씬 덜 녹게  되는 것이다.
다시 말해 알루미늄포일은 큰 열전도도 때문에 오히려 초콜릿으로 집중되는 열의 양은 감소하게 되는 원리다. 비닐이나 종이는 포장재 안으로 들어온 열이 다른 곳으로 퍼지지 못하고 머물러 있어 초콜릿이 더 빨리 녹게 되는 것이다.
정동욱 기자 just11@4-h.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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