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0-01 격주간 제886호>
[영농현장] 끊임없이 성장하고 발전하는 4-H청년농업인

김 동 성  회원 (대전광역시4-H연합회 회장)



그 어느 때보다 하늘이 높고 파란, 한국에서 가장 좋은 가을날에 청년농업인으로서 유능함과 성실함으로 자신의 때를 가장 좋게 만들어가는 대전광역시4-H연합회 김동성 회장(31세·대전광역시 유성구 송정길)을 만났다.
김동성 회장의 삶은 참으로 파란만장했다. 중학교 시절 질풍노도의 시기를 남들보다 더 크게 경험했다. 학교를 다니는 것이 쉽지 않을 정도가 되었지만, 졸업을 전제로 ‘서당’에 다니며 학업을 이어갔다. 21살까지 서당에서 공부하며 미래를 고민하고 있을 때 부모님이 하시던 농업이 눈에 들어왔다. 할 수 있다는 생각도 들었다. 아버지께 농업을 하고자하는 의지를 나타내니 군대에 가서 검정고시를 붙어 한국농수산대학교에 진학하라고 하셨다. 사실 쉽지 않은 요구였지만 김 회장은 수긍하며 군대에 입대했다. 군대에 입대하고 상병까지는 바쁜 일과로 학업에 전념할 수 없었지만, 병장부터 조금 시간이 생기며 학업에 몰두하기 시작했다. 감사하게 동기들이 서울 유수 대학 출신들이 있어서 학업 하는데 큰 도움이 됐다.
그렇게 군대를 전역하고 검정고시에 합격해 한국농수산대학교에 입학했고 2013년 대학을 졸업하면서 본격적으로 농사를 짓기 시작했다. 현재는 수도작 약 13만㎡, 딸기 900㎡ 그리고 멜론 1,300㎡을 하고 있다.
수도작의 경우 한국농수대학교를 다니던 2학년 때 현장실습을 가게 되는데 그때 김 회장은 대형 RPC에서 현장실습을 했다. 현장실습은 쌀로서 자신의 브랜드를 만들 수 있는 다양한 경험과 지식을 제공해주었고 이를 바탕으로 자신의 브랜드인 ‘귀요미’를 런칭할 수 있었다.
김 회장의 4-H와의 인연은 대학4-H활동으로부터 시작한다. 대학교 때 나이는 어리지만 선배였던 정흥국 회원과 함께 가볍게 활동을 했었다. 그 당시에 4-H이념이 무엇인지 알지 못한 채 중앙단위 활동에 참여하지도 않고 학교내에서 간간이 활동을 했다.
그렇게 졸업하고 나서 대전에서 농업에 종사하면서 친구들, 선배들이 지역에서 4-H활동을 추천해줬다. 그렇게 김 회장의 4-H활동이 시작됐다.
하지만 대전이라는 특성상 청년농업인들이 많이 없는 상황에서 4-H활동을 하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다. 회원들도 많이 없어서 4-H회에 가입하자마자 총무의 역할을 맡아서 하게 되기도 했다고. 그래도 4-H활동을 열심히 이어가 올해 대전광역시4-H연합회 회장을 맡게 됐다.
4-H활동을 하며 마음에 남는 것은 4-H금언이었다.
“좋은 것을 더욱 좋게, 실천으로 배우자라는 4-H금언을 마음에 새기며 실천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김 회장은 삶에서 특히 농업에 있어서 현실에 적당한 만족을 추구하지 않았다. 친환경 농업을 위해 필요한 제초보트의 경우 시가로 3~400만원 정도가 되지만 기능과 성능이 김 회장의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래서 직접 관련 지식을 공부하고 부품을 구매해 자신이 원하는 제초보트를 만들어 냈다. 아직은 부족한 부분이 많지만 앞으로 더 발전시키겠단다. 자신이 하고 있는 분야에서 만족하지 않고 발전하고자 하는 이런 행동이야 말로 진짜 4-H금언을 실천하는 삶이 아니겠는가.
4-H활동을 더욱 크게 활발히 하고 싶지만 대전이라는 도시의 특성상 많은 청년농업인들이 활동하고 있지 않아서 아쉬움이 많다고 한다. 그럼에도 더 활발한 활동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을 잊지 않았다.
농업의 미래에 어떤 어려움이 우리 앞에 닥칠지 모른다. 기후변화, 식생활의 변화 등 이전에 경험해보지 못한 어려움들이 우리 앞에 놓일 것이다. 그렇지만 김 회장과 같이 ‘좋은 것을 더욱 좋게’라는 4-H금언을 삶에 적용해 혁신하며 개선해 나가는 4-H청년농업인들이 결국 미래의 여러 문제를 해결하는 중추가 될 것이라고 믿는다.
앞으로도 지금처럼 성장하며 발전하는 김동성 회원이 되기를 바래본다.
〈김상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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