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8-15 격주간 제883호>
세계를 가슴에 품어라 …‘S4-H 청소년 미국파견’
미국 가정에서 현지 또래 친구와 한 달 동안 홈스테이하며 ‘평생 벗’ 삼아
설렘과 낯설음을 넘어 넓은 세상 경험 … “우리 아이가 몰라보게 성장했어요”


우리나라 청소년과 지도자 42명이 태평양 건너 미국 5개 주에서 글로벌리더십을 키우고 있다. 사진은 일리노이주립대에서 진행된 오리엔테이션 모습.

“S4-H 미국파견 프로그램에 중학생 딸을 보냈어요. 낯선 외국에 가서 한 달 동안 휴대폰을 사용할 수 없다니 몰입교육을 위한 이 프로그램 규정을 이해는 하지만 연락할 방법이 없어 솔직히 걱정이 되더라고요.”
“우리 아들이 잘 지내고 있는지, 안전한 환경에서 생활하는지, 어떤 활동을 하고 있을지 궁금하기도 하고, 염려도 되죠.”
지난 7월 미국으로 출발하기 하루 전 사전교육이 있던 한국4-H회관 대강당. 자녀를 데리고 온 학부모 가운데 잘 다녀오라는 격려와 함께 관계자들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가슴 졸인 마음을 애써 달래는 학부모 몇 명이 눈에 띄었다.
S4-H 미국파견 프로그램은 참가 학생들이 한 달간 초청가정에서 문화교류활동에 집중할 수 있도록 스마트폰 사용을 못하는 대신 인솔지도자가 활동상황을 매주 점검해 일주일에 한번씩 이메일로 부모에게 알려주고 있다.

일주일마다 이메일로 소식 받아
걱정과 염려가 안도와 믿음으로


“안녕하신지요? 저는 인솔을 맡은 교사 김은지(가명)입니다. 처음 민준이(가명)를 만났을 땐 말을 많이 하지 않아 혹시 소극적인 성격인가 걱정을 했는데, 그건 저의 기우였습니다. 영어를 못하는 줄 알았는데, 2주 만에 발음도 깨끗하고 영어로 말하는데 두려움이 없었습니다.”
“또 하나 놀란 건 민준이가 호스트 가족들과 캠핑을 갔을 때 자신이 맡은 일을 충실히 해내고 텐트 치고 짐 싸는 것도 많이 도와주었다고 합니다. 여기 와서 민준이가 독립심뿐만 아니라 더불어 살아가는 법을 배우고 있습니다.”
한 달 동안 떨어져 있을 생각에 걱정 반 기대 반 하던 부모의 마음이 보내길 잘 했다는 안도와 믿음으로 바뀌는 데는 단 며칠밖에 걸리지 않았다. 이처럼 인솔자로 참여한 4-H지도교사가 아이의 근황을 사진과 함께 이메일로 보내오기 때문이다.

‘매칭프렌드’ 평생 친구로 남아
영어는 물론 사회성·자립심 향상


매칭 프렌드 형태로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의 장점은 취미나 기호가 비슷한 또래 청소년이 거주하는 미국 가정에 머물면서 현지 문화를 배우고, 다양한 놀이를 하거나 견학할 기회를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아이들은 사회성을 키우고, 독립심과 자립심, 도전정신 그리고 영어능력을 향상시키게 된다.
특히, 초청가정은 미국 4-H국제교류사업 공식시행기관인 States’ 4-H Internat ional(약칭 S4-H)가 주립대학과 협력해 엄격한 기준과 심사를 통과한 가정을 선정해 집중 관리하고 있다. 현재 4-H회원이거나 4-H활동을 경험한 회원, 지도자가 대부분인 초청가정의 배려와 보살핌 속에서 의미 있는 활동들이 이뤄진다.

미국 공신력 있는 기관과 협력

지난달 하순부터 미국 미시건, 아이다호, 워싱턴, 일리노이, 콜로라도주 등 5개 지역에서 국내 청소년 37명과 지도자 5명 등 42명이 현지 가정에서 홈스테이를 하면서 글로벌리더십과 도전정신을 키우고 있다. 〈관련 6면 참조〉
한국4-H본부는 미국 4-H국제교류사업 공식시행기관인 States’ 4-H Internation al과 업무제휴를 맺고 시행 첫 해인 2015년 청소년 20명과 지도자 2명 등 22명을 파견했다. 이후 2016년 36명, 2017년 43명, 올해 42명 등 4년 동안 143명이 참가하면서 꾸준한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한편 2019년 S4-H 미국파견 참가자를 금년 12월 28일까지 선착순으로 모집 중인 가운데, 사전설명회가 오는 10월 20일 한국4-H회관에서 개최된다. 문의사항은 한국4-H본부 전략사업부(02-440-1635)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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