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6-15 격주간 제654호>
취재낙수

●… “4-H회원이 자꾸 늘어나는 것은 반가운 일입니다. 그러나 4-H활동을 체계적으로 지도할 수 있는 지도자들은 적고 지도 기능이 위축되어 가는 현상을 바라볼 때 즐거워해야 할 일도 아닌 것 같습니다.”

한 4-H지도교사의 이야기다. 충분히 공감이 간다. 일선 농업기술센터의 경우 인력이 줄어들고 바쁜 일과 속에서도 4-H회를 지도·지원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4-H업무를 맡지 않으려는 경향이 나타나고 자연히 공무원 경력이 적은 사람, 4-H지도 경력이 적은 사람이 그 자리에 가게 되면서 지도의 효율성도 떨어지고 학교와 지도기관간의 관계설정도 어려워져 가고 있다. 빈곤의 악순환이다.
이제부터라도 모든 것을 한꺼번에 다루려는 습성을 버려야겠다. ‘천리 길도 한 걸음부터’라는 격언 그대로 내실을 다져가는 노력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로마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았다.

●… “계속적으로 공부하고 노력하는 길이 4-H가 살아가는 길입니다. 영농회원들이 어렵다고 하지만 절대 포기해선 안 됩니다.”

4-H지도자와 이야기를 나누는 동안 예전 4-H운동의 시작과 농촌을 일으키기 위한 영농회원들의 활동사항을 자세히 들을 수 있었다. 책자와 리플렛을 통해 그들의 활약을 알고 있었지만 당시 직접 활동했던 지도자를 통해 상황을 들으니 영농회원들의 헌신을 더욱 실감할 수 있었다.
회원의 대부분이 학생들로 구성되어있는 현실에서 영농회원이 깊은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지원하고 힘쓰는 선배회원의 모습이 너무 보기 좋았다.
변화를 꽤하고 있는 4-H운동. 그 변화가 점점 설 자리를 잃어가는 영농회원들의 기반을 굳건히 하고, 그 가운데 학생회원들이 서서 자연과 농촌을 향한 마음을 키워갈 수 있다면 더욱 아름다운 4-H로 발전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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