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6-01 격주간 제653호>
<지도현장> 4-H단체생활과 1인1과제 실천 필요
<양 규 식 지도사>
고등학교 시절 마을회관 회의실 제일 앞자리에 앉아 선배들이 4-H월례회하는 모습을 보고 함께 마을안길 청소, 꽃동산 조성, 야간학습 등의 활동을 했던 기억이 지금도 생생하다. 당시는 농촌에서 학교를 다니는 학생과 24세 이하의 청소년은 모두가 4-H회원으로 활동을 했다.
그 후 농촌지도직 공무원이 되어 4-H업무를 담당하면서 많은 것을 체험하게 되었는데 그러한 경험들이 지도업무는 물론 나의 개인능력 함양에도 많은 도움이 되었다. 4-H담당으로서 어려움도 많았으나 보람도 그만큼 컸다고 생각된다.
나는 4-H회를 청소년시절에 단체생활과 1인 1과제 실천을 통해 다른 청소년들보다 사회경험을 조기에 받아들이고 개인능력 개발을 시켜주는 단체로 인식하고 싶다. 4-H선배회원 중에는 지역사회에서 단체장, 국회의원, 지방의회의원, 사업가로 성공하신 분이 많다. 지금도 영농4-H회원들이 체육대회를 개최할 때에는 선배들의 많은 지원으로 행사를 타 단체행사보다 성대히 개최해 나가는 모습을 보곤 한다.
하지만 4-H회 활동은 농어촌 인구 감소와 청소년들의 도시지역 생활로 인하여 영농회원이 계속 감소되는 추세이다. 그렇다고 영농4-H회를 내버려둬서는 안 된다. 핵심 영농회원을 중심으로 유능한 후계농업인력과 지역지도자로 양성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농업에 희망이 있느냐고 물으면 나는 당당하게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말하고 싶다. 농업의 세계화로 인해 ‘최고만이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살아 남는다’는 것이 국제화, 개방화시대의 생존원리다. 이러한 최고 자리에 가려면 자연여건이 아니라 그것을 극복하려는 의지와 창조적인 노력, 그리고 혁신적인 기술을 실천하는 것이 뒷받침 되지 않고서는 이루어지지 않는 것이다. 우리 영농4-H회원이 추구하는 궁극적인 목표도 이와 맥락을 같이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앞으로 농업은 소비자가 선호하는 농산물을 생산해야 한다. 요즘 소비자는 친환경 고품질농산물을 원한다. 꼭 가격이 문제가 되는 것은 아니다. 이런 점을 잘 활용한다면 농업도 가능성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학교4-H회원들은 건전한 민주시민으로 양성하고 농심을 심어주는데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농심을 심어주는 것은 농작업을 시키는 것이 아니라 화초 또는 작물, 동물들의 성장 모습을 관찰하고 아름다움을 보여주는 것이다. 예를 들면 사과, 귤, 단감 수확이나 가을철 고구마 구워먹기 등 농사체험, 화초, 분재, 석부작 만들기 등의 체험활동을 하고 만든 작품을 집에서 또는 학교에서 본인이 관리하도록 해보자. 이런 것들이 농심을 심어주는 것이다.
다음은 건전한 민주시민 양성이다. 예전에 4-H회는 월례회를 매월 개최하여 토론을 통해서 활동계획을 수립하고 실천하도록 했다. 월례회시에는 회원들이 이수하고 있는 과제발표를 하여 발표력을 키워주었으며, 교양강좌를 통하여 지식을 습득하였고, 건전오락을 통하여 리더십을 익혔다. 바로 이것이 건전한 민주시민과 지역사회의 리더로 양성되는 바탕이 되었다고 보아진다. 앞으로 학교4-H회는 월례회를 꼭 개최하여 토론을 통하여 가결된 사항을 실천토록 하고 활동기록부를 통하여 우수4-H회를 평가하는 방안을 마련해 나가야 할 것이다.
끝으로 금년이 한국4-H가 시작된지 60주년이 되는 해이다. 지난 4-H성과를 돌아보고 앞으로 백년대계를 세우는데 모두가 힘을 모아 나가야 하겠다.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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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 우 멋있는 활동사례 - 제주특별자치도4-H활동촉진에 비젼입니다. [2007-06-06 오후 11: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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