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6-01 격주간 제854호>
[시 론] 농업인의 길, 대한민국의 길

"농업은 현재와 미래를 위해 마땅히 보호받아야 하며 어떠한 도전 앞에서도 포기할 수 없는 산업이다"

전 현 희 국회의원

한국의 농축수산업은 대내외적으로 힘든 상황 속에 놓여있다.
자유무역협정 체결 이후 외국에서 밀려들어오는 값싼 농축산물과의 치열한 경쟁이 5년째 계속되고 있다.
게다가 국내에서는 작년부터 시행된 ‘청탁금지법’으로 인한 농어업인들의 우려섞인 목소리가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청탁금지법과 한국 농업·농촌이 처한 현실

청탁금지법 시행 이후 농림어업 부문 생산이 감소된 것으로 드러났다. 2016년 4/4분기 농림어업 GDP가 전년대비 2.8% 감소해 생산 감소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발표한 자료에서도 농축수산업이 청탁금지법의 영향을 받고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년도 설 농축수산식품 선물세트 판매액은 전년 설 대비 14.4% 감소했고 판매액은 5356억 원에서 4585억 원으로 감소했다.
청탁금지법이 지난 9월 28일 시행된 이후 8개월이 지났다.
기대 반 우려 반으로 시작된 청탁금지법은 청렴사회로의 진일보를 이뤄내는 효과를 거뒀지만, 농축산업을 의도치 않게 위축시킨다는 여론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
“농업이 곧 안보다”라고 표명한 문재인 정부도 청탁금지법이 바르게 정착 될 수 있도록 법 개정 여부를 심도 있게 고민해 나아갈 것으로 보인다.
또한 국회 등 정치권에서도 한국 농업 위기를 공론화해 이를 기회로 탈바꿈할 수 있는 논의의 장이 마련되도록 노력 할 것이다.
농업은 현재와 미래를 위해 마땅히 보호받아야 하며 어떠한 도전 앞에서도 포기할 수 없는 산업이다. 따라서 농업인의 결의와 화합을 이끌어낼 참 된 교육을 이어나갈 필요가 있다.

한국 농업·농촌의 위기를 기회로

오늘날 한국4-H본부는 지역사회 청소년 교육에 힘쓰며 우리 농업과 농촌사회를 이끌어갈 전문농업인을 양성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유소년부터 지도자까지 총 4단계로 나뉜 한국4-H운동의 체계적인 육성단계를 통해 우리 청소년들은 지(智)·덕(德)·노(勞)·체(體)의 정신을 수양하고 있다.
한국4-H운동은 ‘百聞不如一見’ 이라는 속담을 직접 현장에 투영시켜 현장교육과 실천과제를 주요 프로그램으로 지정해놓고 있다.
도농교류활동, 미래농업아카데미와 같은 실속있는 교육활동을 토대로 대한민국 농업의 길을 환하게 밝히고 있다.
매경한고 발청향(梅經寒苦 發淸香), 매화는 한겨울 혹독한 추위를 이겨내고 맑은 향기를 피어낸다는 뜻이다.
끊임없이 성찰하여 발전하는 농업계의 노력과 정치권이 힘을 모아 간다면 우리 농업이 대내외적으로 처한 위기를 기회로 바꾸어 재도약할 수 있을 것이다.

목록
 

간단의견
이전기사   취재낙수
다음기사   [회원의 소리] 대한민국 농업의 미래 4-H연합회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