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5-01 격주간 제852호>
[회원의 소리] 4-H는 젊은 단체이고 무궁한 가능성이 있는 단체다

"4-H에도 시대에 맞는 변화가 필요하다"

고 귀 한 (제주특별자치도4-H연합회 사무국장)

처음 농업을 접하게 된 것은 고등학교를 농업계열 쪽으로 진학하게 되면서부터였지만, 부모님이 조경수 농장과 감귤 농장을 하고 있어서 아주 자연스럽게 농업과 함께한 것 같다.
때문에 나는 땅과 함께하는 이 일이 익숙한 일상이 됐다.
나는 한국농수산대를 졸업하고 제주도로 내려와 부모님 밑에서 일을 하나 둘 배우면서 힘들기도 하고 그만두고도 싶었다.
하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아주 의미 있고 가치 있는 농업을 하고 있다는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
제주도에서 나무를 키우고 감귤을 재배하면서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조경수라는 생소한 작목을 재배하고 있는 이 일이 오히려 재미나고 자랑스럽다.
지난 2010년 같은 학교 선배인 현준호 제주특별자치도4-H연합회장님의 권유로 4-H를 알게 됐다. 그 후 나는 서귀포시4-H연합회 사무국장, 부회장, 감사, 회장을 거쳐 현재 제주특별자치도4-H연합회 사무국장을 맡고 있다.
아름다운 고장 만들기, 4-H표지석 정비 등 지금까지 해온 4-H는 의미 있는 행사가 많았다. 특히 야영교육 같은 큰 행사에 참여해 스태프로 활동하면서 4-H라는 단체에 대해서 느낀 바가 많다.
4-H가 청년농업인 육성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지만 회원들이 부담감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활동하지 않으려는 현실이 안타깝다.
좋은 이념을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좋은 가치가 있는 단체라고 하더라도, 나는 4-H에도 시대에 맞는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 생각한다.
때문에 나는 하루하루가 급변하는 지금 4-H가 가야할 길을 같이 찾고 다시 한 번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찾아야한다고 생각한다.
그 변화의 길을 찾는 것이 매우 어려운 일이지만 많은 사람들의 의견을 구하고 반영한다면 가능하다.
나는 4-H가 좀 더 사람들에게 다가가기 편한 단체가 되었으면 좋겠다. 분명 4-H는 젊은 단체이고 무궁한 가능성이 있는 단체다. 또한 긴 역사를 가진 단체인 만큼 저력도 있다. 충분히 4-H는 가치 있는 단체이고 더 발전할 수 있는 단체다.
농업에서도 청년회원들이 시행착오 또한 많이 겪고 있겠지만 도전하고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4-H가 청년회원들과 함께 도전하고 변화하는 시대 앞에 같이 길을 찾으며 한걸음 더 나아갈 수 있도록 나부터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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