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4-15 격주간 제851호>
[영농현장] 대(代)를 이어 국민의 밥상 책임지는 청년농업인

김 도 은 회원 (전라북도4-H연합회 감사)

따뜻한 햇살이 가득한 호남들판. 한 해 농사 준비로 바쁜 일상을 보내고 있는 김도은 전라북도4-H연합회 감사(33·다우농장대표·전라북도 완주군 삼례읍 삼례로)를 만났다.
한우 사육과 수도작을 하고 있는 김 감사는 완주 삼례공업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한국농수산대학 식량작물학과에 입학해 지난 2007년 2월에 졸업하면서 본격적으로 농사와 4-H활동을 시작했다.

할아버지 영향으로 농업 시작

김 감사는 농부이셨던 할아버지의 영향을 받았다. 할아버지께서 대학 입학 선물로 송아지 3마리를 주시며 “종자소로 시작해서 천천히 늘려가는 재미도 느끼고, 열심히 하면 큰 농장을 이룰 수 있다.”고 하신 말씀을 여전히 가슴 깊이 새기고 있단다.
“할아버지께서 한국농수산대학에 입학하라고 조언하셨습니다. 동식물을 좋아하는 제가 농업에 비전이 있음을 할아버지를 통해 알게 된 거죠.”
할아버지의 선물인 송아지 3마리는 10년이 흐른 지금 김 감사의 손에서 150두가 되었다.
김 감사는 고급육 생산을 위해 혈통관리를 해온 결과 수송아지는 전주완주김제축산농협을 통해 경매, 출하하는데 낙찰금액을 경매가 상위 10%내에 들도록 키워내고 있다.
또한 소득의 다각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6.7ha의 논을 임대해 조사료를 재배하면서 연 1억5000만원의 조수익을 올리고 있다.
동식물을 좋아하는 김 감사는 평소 키워보고 싶었던 관상용 닭, 칠면조, 기러기, 오리, 사슴, 염소, 토끼, 개, 열대어 등을 사육하고 있다. 영농을 통해 자신의 꿈을 이뤄가고 있는 김 감사는 또 다른 하나의 큰 계획을 세우고 있다.
“번식우 100마리를 확보해 번식·비육을  함께 하는 일괄사육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또한 폐사율을 1% 이하로 낮추고, 지속적인 혈통관리로 암소는 평균 600kg, 수소는 평균 800kg으로 증체시키는 한편, 우리 농장에서 사육한 우수한 한우를 소비자들에게 홍보할 수 있는 정육식당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김 감사는 이러한 목표를 이루기 위해 중·장기 발전 계획을 세워 묵묵히 추진해 가고 있다.

나를 성숙케 하는 4-H활동

김 감사는 2014년과 2015년에 완주군4-H연합회장과 전라북도4-H연합회 사업위원, 사무국장을 역임하고 올해는 전라북도4-H연합회 감사를 맡고 있다. 전라북도지사 표창, 농촌진흥청장 표창을 수상할 만큼 4-H활동에 열심이다.
한경숙 전라북도4-H본부 간사도 “도4-H연합회 사무국장으로 활동하면서 4-H과제교육, 경진대회, 봉사활동 등 4-H관련 각종 행사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모범을 보였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가 4-H활동을 하면서 가장 보람있었던 일로는 지난 2015년 캄보디아 해외봉사활동을 주저없이 꼽았다.
“양계장 만들기, 우물 파기, 미술교육, 마을 청소, 담장 보수 등의 봉사활동을 전개한 것을 잊을 수 없습니다. 제가 봉사를 하였지만 배운 것도 많기 때문입니다. 힘든 환경을 극복하고 더 노력해야겠다는 마음을 갖게 해, 나를 더욱 성숙 시키는 계기가 됐습니다.”
끝으로 하고 싶은 말이 없냐는 기자의 질문에 건강한 흙을 밟고 사는 농업인으로 계속 살고 싶다고 답한 김도은 감사. 국민의 밥상을 책임진다는 자부심을 갖고 끝없이 노력하는 김도은 감사에게서 진정한 농부의 향기가 느껴졌다. 〈신호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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