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H청소년들이 올바르게 성장하는데 미력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다"

조 달 현 (한국청소년단체협의회 사무총장)

향긋한 봄내음과 푸르름이 묻어나는 계절, 봄이 다가왔다. 꽃들이 피어나고 따뜻한 햇살로 가득한 이 봄에, 지역에서는 봄꽃 축제 개최로 분주하고 시골에서는 봄 농사 준비로 한창이다. 우리 4-H청소년들도 새 학기를 맞아 4-H활동 준비에 여념이 없을 것이다. 새 시작을 앞둔 청소년들에게 몇 가지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어 전하고자 한다.

생각은 세계적으로, 실천은 지역적으로

4-H회원이면 누구나 알듯이, 4-H활동의 기본방향은 ‘지(智)·덕(德)·노(勞)·체(體)를 생활화함으로써 인격을 도야하고 농심을 배양하며, 전문농업인이자 창조적 미래세대로 육성하는 것’이다. 지역사회 농촌활동을 통해 글로벌시대 미래 농업인 양성을 목적으로 하는 것임을 알 수 있다. 이에 필자는 4-H활동의 기본방향을 고려하여, ‘Think globally, act locally(생각은 세계적으로, 실천은 지역적으로)’이란 말처럼 국제적인 사고로 지역사회 활동의 꾸준한 실천을 통해 글로벌 역량을 강화해야 함을 강조하고 싶다.
풀어 말하면, 국제화 시대에 대비해 농업과 농촌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지역사회에서의 4-H활동을 지속적이고 구체적으로 실천해야 한다는 것이다. 옛 말의 농자천하지대본(農者天下之大本)처럼 농업은 우리가 살아가는 큰 근본이며 앞으로도 절대 등한시할 수 없는 일인 만큼 전 지구적 사고와 지혜를 모아 지역에서부터 꾸준한 4-H운동을 시행하여 농업과 농촌사회가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4차산업혁명은 농촌 활성화 계기

덧붙여, 4차산업혁명을 앞두고 농업 분야에 상당한 악영향이 있을 것이라는 예측이 있는데, 본인은 정반대라고 생각한다. 새로운 시대의 핵심기술은 지금까지의 ‘자동화 생산시스템’에 지능적으로 제어 가능한 정보통신기술(ICT)을 융합하여 직업 경쟁력을 제고하는 것이다. 현재 농업분야도 일부지만 다양한 최첨단 기술을 접목하고 있고, 지역에서의 꾸준한 4-H활동과 활성화 운동이 병행된다면, 다가올 4차산업혁명은 오히려 농업과 농촌사회가 활성화·가속화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해서 4-H를 구성하고 있는 우리 4-H청소년들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우선 4-H 운동이념을 올바르게 이해하고 4-H청소년단체활동에 꾸준히 참여해야 한다.
아울러 농업과 환경, 생명의 가치를 존중하고, 4-H서약과 강령을 준수하며, 자연 사랑과 농촌 사랑을 실천해 나가야 할 것이다. 이를 통해 국가와 지역사회의 발전은 물론, 우리 농업과 농촌사회의 경쟁력까지 확보하게 될 수 있을 것이다.
방법은 어렵지 않다. 4-H활동에 유소년, 청소년기는 물론, 성인까지 회원으로 활동하여 참여하는 방법이 있다.

평생교육운동으로 4-H활동 펼쳐야

10~20대에는 4-H인성 및 진로교육과 도농교류체험학습 등을 통해 리더십과 농업소양을 계발하고, 30~40대 이후부터는 이러한 배움을 바탕으로 지역사회에서 농업전문교육을 받고, 세계 각국과의 4-H교류에 참여하는 등 청년지도자로 활동하는 방법 등이 있다.
한편, 우리 한국청소년단체협의회(이하 청협)는 4-H청소년들이 다양한 활동을 펼칠 수 있도록 다양한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청협은 1965년 국가발전에 이바지 할 수 있는 바람직한 청소년육성과 국내 청소년단체 상호간 협력 및 교류와 지원을 목적으로 15개 민간 청소년단체들의 자발적인 협력체로 창설되었다.
현재 우리 청협은 연구 및 연수활동, 참여증진활동, 정보지원활동, 국제교류활동 및 대외협력활동 등 총 5가지의 대영역에서 적극적인 활동을 전개하고 있으므로 4-H청소년들이 올바르게 성장하는데 미력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다.
끝으로 4-H청소년 여러분들에게 당부하고 싶다. 지금의 4-H활동이 단순한 농촌체험활동이 아닌, 자신의 인격 함양과 농심 배양을 넘어 우리나라 농업과 농촌사회의 활성화를 위한 작은 실천임을 명심하여 자신의 역량을 충실히 계발하고 발전시키는 진정한 4-H인으로 성장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