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0-15 격주간 제839호>
[회원의 소리] 나에게 4-H활동은 매우 즐거운 일이다

"4-H회원들과 꼭 꿈을 이루어 나아갈 것이다"

이 정 근 (문경시4-H연합회장)

나는 태어날 때부터 농부의 아들이었다. 그리고 우리 부모님은 다른 부모님들처럼 아들이 농사짓는 것을 싫어하셨다.
하지만 세상 모든 일이 그러하듯, 예기치 못한 일이 예고 없이 나에게 찾아왔다. 15살 때 아버지의 큰 교통사고가 있었다. 그때부터였다. 나는 축사 일을 시작하게 됐다.
나는 여주자영농업고등학교 축산과, 여주농업경영전문학교 낙농학과를 거쳐 한경대학교 낙농학과에 입학했다. 그리고 지난 2007년 졸업 후에는 문경에 내려와 문경시4-H연합회 활동을 시작해 현재는 문경시4-H연합회장을 맡고 있다.
처음 문경시4-H연합회에 가입할 때에는 회원수가 30여명이나 되었지만, 한 해 한 해 지나면서 회원 수가 눈에 띄게 줄어갔다. 남들이 보기에는 위태로워 보일 수도 있었지만, 우리는 위기라기보다는 조직과 환경을 재정비할 수 있는 기회라 여기고 낙담하지 않았다.
회원 간 토의와 논의로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찾았다. 그리고 현실적이고 유익한 교육과 활동, 회원 확보 등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계획과 실행으로 회원 수가 늘어 현재는 40명의 청년회원들이 4-H정신을 실천하고 있다.
나에게 4-H활동은 매우 즐거운 일이다. 특히 회원들과 함께 사용하지 못하는 땅을 논으로 만들어 쌀을 수확했을 때 느꼈던 뭉클함은 아직도 생생하다.
우리는 구슬땀을 흘리며 처음 수확한 쌀을 좀 더 의미 있는 일에 쓰자고 의견을 모았고 불우이웃 돕기에 사용했다.
우리의 힘으로 일구고 얻어 낸 결실을 좋은 일에 쓴 것은 지금 생각해도 뿌듯하고 4-H활동을 하는 동안 제일 기억에 남는다.
4-H활동은 나와 같은 연령대의, 나와 같은 고민을 가진, 나와 같은 길을 가는 전국의 청년회원들을 만나고 알게 해줘 단조로운 일상에 힘이 되어 주는 즐거움이 됐다.
나는 우리 청년회원들의 젊은 패기와 열정이 우리 농업·농촌 발전에 밑바탕이자 큰 원동력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그래서 후배들 양성에 힘을 쏟아 문경시4-H연합회원들이 더 크게 나아가, 전국의 4-H회원들과 함께 ‘좋은 것을 더욱 좋게, 실천으로 배우’는 단체가 되도록 내가 가지고 있는 모든 역량을 쏟아 붓고 싶다.
내가 받은 사랑과 관심을 후배 양성에 힘쓰면서 더욱더 4-H발전에 힘쓰고, 나 역시 꿈을 이루기 위해 4-H와 항상 함께 할 것이다. 그리하여 4-H회원들과 꼭 꿈을 이루어 나아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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