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5-15 격주간 제652호>
취재낙수

●… “공식적으로 휴가 나온 겁니다. 얼마나 좋아요? 좋아하는 사람들과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있으니까요.”

자연은 사람을 아름답게 만드는 신비한 힘이 있는 듯하다. 청계천 광장에서 열린 제2회 학생4-H한마당 ‘아리아리’는 자연 앞에 순수한 마음을 가질 수밖에 없는 우리들의 모습을 확인하는 시간이었다.
첫날 비가 오락가락하는 궂은 날씨에도 학생회원들이 정성껏 준비한 사물놀이, 부채춤, 치어리더 공연과 학생들이 직접 기른 야생화를 보기 위해 발걸음을 멈춰서는 수많은 시민들. 그리고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웃음을 머금은 어린이와 어른들의 얼굴을 볼 때면 그 모습을 바라보는 이들의 입가에도 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투호놀이, 솟대제작 체험에서 만난 외국인 아이들을 통해 나라의 구별 없이 즐거움을 함께 나눌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 “엄마랑 청계천 올 때 휴대폰 충전기 챙겨와 줄래? 휴대폰 배터리가 다 돼서 연락을 할 수가 없네. 알았지? 그럼 내일 보자. 내 딸~”

청계천에서 매일 밤을 지새우며 행사장을 지키시고 힘써주신 선생님들과 행사 도우미의 역할을 자청한 학생회원들의 모습에서 4-H활동에 대한 열정과 사랑이 절로 묻어나왔다. 풍선을 받으면서 페이스페인팅을 기다리는 어린이들의 끝없는 행렬과 여기저기서 찰칵대는 사진기 셔터소리는 이번 ‘아리아리’행사가 4-H회원들만이 아닌 시민들과 함께 만들어가는 ‘축제’였음을 새삼 다시 느끼게 된다. 아직도 첫날 흐렸던 날씨에 대한 아쉬움은 남지만 그것보다 자연과 사람이 한데 어울려 즐겁고 행복했던 기억이 더욱 크기에 그 작은 아쉬움은 뒤로 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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