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5-01 격주간 제828호>
[회원활동 소감문] 2박3일은 좋은 경험이었고, 좋은 선물이었다

"힘들었지만 그 순간만큼은 즐거웠다"

이다빈 (함양 서상고등학교4-H회)

4-H이념의 핵심 요소는 지·덕·노·체다. 머리, 마음, 손, 건강이기도 하다. 우리는 이 요소들을 바탕으로 2박3일 간 서울현장체험학습을 했다. 시골에서 온 우리는 설렘 반, 걱정 반으로 온 것 같았다. 첫날에는 숙소 배정, 조 배정을 한 뒤 입교식을 했다. 입교식 때 한 서약도 지·덕·노·체를 기반으로 했다. 이 서약은 3일 동안 우리의 약속이기에 그 순간만큼은 한마음 한뜻으로 외친 것 같다.
그 후 우리는 4-H회원이었던 김홍국 회장님의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다. 병아리 10마리로 시작한 기업가이자 도전정신으로 성공의 길을 걷고 있는 분이셨다. 그분이 하신 말씀 중 “기회를 잡는 사람들은 현상만 보지 않고 미래를 내다봅니다.”라는 부분이 있었다. 그 부분이 크게 와 닿았다. 이 말을 꽤나 깊게 생각했다. 나를 다시 한 번 되돌아볼 수 있었다.
체험 이튿날에 있을 서울 탐방 계획을 짜는 것은 정해진 코스가 있었음에도 긴 시간이 필요했을 만큼 힘들었다. 하지만 친구들과 함께 고민하고 문제를 해결해 가며 조금 더 배우고 성장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본격적인 서울탐방의 시작으로 제일 먼저 고려대학교를 갔다. 고려대 다음으로는 서대문형문소역사박물관을 갔다. 그곳에서 올바른 역사의식을 가지는 것에 대해 다시 생각해봤다. 그것이 나라를 위해 희생하신 분들에 대한 예의라고 생각됐다. 실제로 고문했던 곳을 보여주고 있었는데 마음이 너무 아팠다. 혼자 갔더라면 울었을지도 모른다. 지금 와서 생각해도 너무 안타까운 것 같다.
그 다음은 교보문고를 갔다. 엄청 큰 곳이었고 책이 많아서 좋았다. 그리고 인사동으로 가서 서울시민과 외국인을 대상으로 미션을 수행했다. 차가웠던 분들이 많았지만 다정했던 분들도 많았다.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우리가 물어봤던 분들 모두가 4-H를 모른다는 것이다. 나중에는 4-H가 널리 알려졌으면 좋겠다.
그리고 마로니에 공원에 모여 다함께 연극을 보러갔었다. 만화방을 바탕으로 가족 간의 사랑을 보여준 연극이었다.
활동내내 힘들기도 했지만 그 순간만큼은 즐거웠고 팀원들 다 같이 함께 했기에 더 좋았다. 물론 다리가 욱신거릴 만큼 힘들었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훗날 풋풋했던 지금을 추억했을 때 좋은 경험이었고 좋은 선물이었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지금 서울현장체험학습이 끝나겠지만 우리의 위대한 시작은 끝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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