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3-01 격주간 제647호>
<영농현장> 딸기농사로 ‘비전 있는 농업’ 실천해 보일

김영배 감사 (충청남도4-H연합회)

“현재는 안타까운 일이나 영농에 종사하는 많은 분들이 연로하십니다. 그래서 자칫 우리 농업이나 농촌이 비전 없는 곳으로 비쳐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농업이 미래의 생명산업이고 저의 12년 농사경험으로 볼 때 분명 비전이 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도 농업을 계속할 생각입니다.”고 들려주는 김영배 회원(30·논산시 광석면 득윤리).
밖의 날씨는 아직도 겨울이지만 비닐하우스 안에는 새빨간 딸기가 주렁주렁 차례로 달려 주인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다.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수확을 시작한 딸기는 요즘 이틀 걸러 신세계·그랜드·이마트 등 유명 백화점에 납품되어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신세계 이마트 등 유명백화점에 납품

넓은 들판의 도랑을 끼고 양옆에 자리 잡은 김 회원의 딸기하우스는 대략 보아도 1만평은 되 보이나 실제는 6000천 평 이란다. 반은 부모님(부친 김명진(55) 모친 정명화(52))의 몫이고 반은 김 회원의 몫이지만, 농사이란 두부 자르듯 나눌 수 없듯이 작업과 판매는 공동이다. 수입은 3등분하는 것이 원칙. 딸기 외에는 벼농사 약간과 미래를 위한 기술 습득용 한우를 10마리나 키우고 있다.
딸기 품종으로 ‘육보’와 ‘설향’을 재배하고 있는데, 설향은 4월초까지, 육보는 5월말까지 수확하게 되는데 이들은 각각 지나해 9월과 10월에 정식한 것들이다. 수확이 모두 끝나면 4월말 수박을 정식하고 7월초까지 수확에 들어간다. 가을 정식용 딸기 육묘장 700여 평을 뺀 5000여 평에 수박을 심는 것이다.
지난해는 딸기에서 1억원이 넘게, 수박에서는 5천만원이 넘게 조 수익을 올렸다. 날씨가 좋지 않아 수박에서 예상수익을 못 올렸다. 딸기는 인근의 딸기농사 농가들이 ‘수출딸기 협의회’를 구성해 ‘러브셀’이라는 브랜드를 상표로 등록해 활용하고 있다. 선별작업과 납품 등은 공동작업으로 해결한다. 또한 대도시의 유치원이나 교육기관을 통해 딸기농사 체험장을 운영하며 소득을 높임과 동시에 어린이들에게 농심을 심어주고 있다. 어린이는 미래의 지원군이기 때문이기에. 논산 딸기 축제 때에도 체험장을 운영하며 축제를 더욱 빛내고 있다.

<기금조성을 위한 논산시4-H연합회 공동과제포 운영 모습.>
농업 현장에서 느끼고 정착 결심

“평생을 딸기농사의 외길을 걸어 온 아버지의 연구 정신과 근면, 그리고 노하우를 모두 전수받고 있는 중입니다.”고 들려주는 김 회원은 그것을 토대로 또다른 외길을 걷겠다고 한다. 다만 재배방식을 양액재배 등 새로운 기술로 보완하고 거름을 위한 축산을 함께 하겠다는 생각과 함께…. 김 회원이 영농에 뛰어 든 것은 12년 전 상업학교를 졸업하고 취업 준비를 하던 중 아버님의 일을 도와드리다 점차 ‘농업도 경영이다’ ‘직장생활 보다 낫겠다’ ‘자유시간이 많아’ 등의 이유 에서였다.
결심과 함께 96년 면4-H회에 가입했고 김 회원만의 특유의 열성으로 회장을 세 번이나 연임했고 시연합회 임원을 거쳐 회장과 도연합회 임원과 현재 감사를 맡으며 살림을 감시하고 있다. “시 회장 때 대둔산에서의 환경보전 활동과 아동복지 시설인 애육원 등에서의 봉사활동이 크게 기억이 남습니다. 특히 연합회 기금조성을 위해 공동과제포의 운영으로 후배들에게 힘을 실어 준 것도 하나의 보람이었다고 생각합니다.”고 말했다.

공동과제포 운영으로 활동기금 조성

<차선경 지도사>

논산시농업기술센터 차선경지도사(30)는 “김영배 회원의 열정은 알아 줘야 합니다.”고 말문을 연 뒤 “2005년도 3800평, 지난해 1만평의 과제포 운영의 한가운데 김 회원이 있었습니다. 그것을 바탕으로 시(市)에서의 지원을 이끌어 냈고 또 기금조성이 원활해 져 시연합회의 활성으로 이어 졌습니다.”고 칭찬이다.
“영농회원들에게 보다 깊은 관심을 보내 주세요”라는 김 회원은 “일본에서 육종되어 우리에게 들어 온 딸기의 로얄티를 2008년부터는 현실화 될 것”이라며 우리의 미진한 딸기품종 육종을 아쉬워했다. 현대화 된 양액재배하우스와 현대식 축사를 이용한 한우사업으로 비전 있는 농업의 산 증인이 되겠다는 다짐을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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