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옥천군 청산중학교

<흙을 통해 자연의 진리를 배우고, 흙에서 얻은 성과물인 고구마를 이웃과 나누는 청산골4-H 회원들.>

우수지도교사상 수상 영예도

청산중학교4-H회를 소개할 때 항상 수식어가 붙는다. ‘흙과 사랑이 어우러지는 청산골 4-H회’가 바로 그것이다. 이 말처럼 청산골 4-H회는 흙을 통해 자연의 진리를 배우고, 흙을 통해 얻은 성과를 이웃과 나누고, 지역사회와 함께 4-H회를 지향하고 있다.
가을이면 300평의 학교 농장에서 직접 재배한 고구마를 수확하여 의미있는 고구마 잔치를 벌인다. 아침부터 학생들의 손으로 직접 캔 고구마는 학교 솥에서 직접 삶아 학교 교직원과 이웃주민, 바로 옆 고등학교 형들과 나누는 잔치를 벌이고, 재배한 고구마를 이웃 어르신이나 4-H회를 도와주신 여러분들에게 선물로 나눠주기도 한다. 그리고 회원들은 매월 한두번씩 혼자 사시거나 몸이 불편하신 어르신들에게 목욕봉사를 하고 있다. 낯설고 어려울 것 같은 봉사활동을 우리 회원들은 척척 잘도 해낸다. 3학년 박상민 회원은 ”늘 부모님의 울타리 속에서 살아왔던 내가 이런일을 해냈다는 것이 정말 자랑스럽다. 처음부터 끝까지 기분좋은 마음에 힘든 것도 모르고 즐겁게 봉사를 할 수 있었다“라고 소감을 말한다.
그리고 청산중학교 4-H회는 군내 각종 행사시 4-H회원들로 구성된 풍물반이 단골손님으로 초청되어 공연을 해 주며, 작년에는 일본 고노헤마찌현과 교류활동에서 풍물공연을 선보여 우리 문화의 우수성을 자랑하기도 하였다.

인기있어 회원선발 어려움 느껴

청산골 4-H회는 현재 39명이 활동하고 있는데, 연초가 되면 회원으로 가입하려는 학생들이 많아 선발하는데 어려움을 겪는다고 한다. 그래서 올해는 학교 CA활동으로 하지 않고, 일반 동아리 활동으로 전환하여 보다 많은 학생들에게 기회를 줄 계획이라고 한다. 박 지도교사는 올해 타 학교로 전근을 가지만, 현재 학교에서 여러 선생님이 4-H회를 맡겠다고 나서고 계시고 있고, 모든 여건이 좋아 청산중학교 4-H회는 점점 더 발전할 것이라면서 아쉬움을 달랬다.
4-H회의 지덕노체의 이념이 좋아 9년전 처음 4-H회를 접하게 되었다는 박 교사는 4-H회 활동을 “학교내 과제활동과 지역사회 봉사활동을 접목시켜 회원들이 사랑을 실천하는 참된 전인적 인격을 갖춘 훌륭한 인재로 사회에 보탬이 되도록 작은 힘을 보태는 소중한 일”이라며, 새로 부임하는 학교에서도 4-H회 활동을 계속하겠다는 포부를 덧붙였다.

학교-지도기관에서 적극 지원

유익현(옥천군농업기술센터) 소장은 “학교4-H활동의 매력을 알게 되면 열심히 활동을 하지 않을 수 없으며, 큰 보람을 갖게 된다”라고 말하면서, “현재도 남모르게 회원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는 많은 선배들이 있다“고 말한다. 특히 센터에서는 4-H지도교사들이 과제활동에 무엇이 필요한지를 먼저 알려고 노력하고,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청산중학교는 4-H활동에 교장·교감선생님을 비롯하여 모든 교직원들이 자신의 일처럼 발벗고 나서고 있어 모범적으로 4-H회를 이끌고 있다고 높이 평가하였다. 특히 해마다 개최되는 중봉 조헌선생 충렬제에서 4-H 모든 회원들이 전시회를 개최하고, 풍물공연을 하고, 패이스페인팅(face painting)등, 행사를 한껏 빛내주고 있어 보람을 느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