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1-01 격주간 제643호>
<나의 생각> 새내기 4-H회원의 1년

김 지 영 회원 (서울 일신여상4-H회)

고등학교에 입학하고서 나는 동아리에는 그다지 관심이 없었다. 하지만 학원 친구를 기다리다가 우연히 들게 된 4-H회는 일년이 지난 지금 참 좋은 선택이었다고 확신한다.
동기들보다 늦게 시작해서 4-H가 어떤 동아리인지 잘 알지 못했었다. 하지만 차츰 농촌을 사랑하고 봉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동아리라는, 좋은 것을 더욱 좋게 실천으로 배우자라는 지덕노체라는 이념이 바탕인 것을 알게 되었다. 다른 동아리와는 목적이 달라 새롭게 느껴졌다.
입단식을 통해 정식 4-H단원이 되던 날, 선생님께서 직접 배지를 달아주실 때 정말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과 초심을 잃지 말자는 생각이 들었다. 4-H회원이 되고서 만난 첫 번째 큰 행사는 청계천에서 펼쳐진 ‘4-H 아리아리’ 행사였다. 이 때 다른 학교의 4-H회원들을 처음 보았다. 그리고 2·3학년 선배들의 부채춤 공연을 처음 보게 되었다. 부채를 이용해 멋진 꽃을 만드는 모습이 인상적이었고, 감동적이었다.
봄에는 수화를 배웠다. 모든 것을 손으로만 표현해야 했기 때문에 동작도 많고 외우기도 정말 힘들었다. 어떻게 해야 좀 더 예쁘게 보일 수 있을까 생각도 해봤지만 결론은 내가 배운 것을 열심히 연습하여 보여주는 것 밖에 없었다. 그렇게 배워서 서울숲에서 열린 청소년의 달 행사에서 공연을 하기도 했다. 즐거운 경험이었다.
여름이 되자 드디어 우리 1학년들도 부채춤 연습을 하게 되었다. 처음 배우는 것이라 신기했지만 더운 날씨에 많이 힘들기도 했다. 학원 수업과 병행하면서 부채춤을 연습하는 것이 힘들게만 느껴졌는데, 첫 공연을 하고난 후에는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첫공연은 여러 사람 앞에 서야 한다는 부담감 때문이었는지 실수가 많았다. 결국 본선에 진출하지 못했지만, 우리의 문제점을 파악할 수 있었고, 다음에는 실수하지 않겠노라고 다짐했다.
그렇게 해서 11월 서울시 경진대회에 참가하였다. 부채춤을 준비한 다른 학교가 있어서 더 부담이 컸다. 다른 팀의 공연이 성곡적으로 끝나는 것을 보면서 더 주눅이 들었다. 공연 몇 분 전에 연습을 했는데, 다른 연습때와는 달리 자꾸 끊기고 동작도 맞지 않아 기분이 좋지 않았다.
그동안 열심히 연습한 것이 헛수고가 되는 것만 같았다. 그래도 마음을 다잡고 공연을 했다. 열심히 한 만큼 댓가가 온다는 말은 정말인 것 같다. 그날 우리는 은상을 받았고, 즐거운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갈 수 있었다.
아직 1년을 채우지 못한 풋내기 4-H회원이지만, 선생님과 선배들이 잘 대해주시고, 가르쳐 주셔서 금방 적응할 수 있었고, 4-H활동의 재미도 알 수 있었다. 내년에는 이전에 하지 못하였던 활동을 더욱 열심히 하고 과제장도 열심히 써야 겠다. 그리고 항상 초심을 잃지 않는 내가 되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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