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1-15 격주간 제644호>
<그린투어 현장> 죽향(竹香)에 취하고, 자연에 취하는 대나무 삼림욕

경남 사천시 곤양면 비봉내마을

대나무가 주요테마인 비봉내마을은 방송에도 자주 소개되고 있다.
울창한 숲을 거닐며 자연을 마시고 건강을 찾는 삼림욕은 이제 참살이(웰빙)의 평범함 일상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그런데 경남 사천시 곤양면의 비봉내 마을에는 평범하지 않고, 아주 특별한 삼림욕이 마련된다고 한다. 그것은 다름 아닌 대나무 삼림욕.
60년 이상 조림된 1만여 평이 넘게 펼쳐진 울창한 대나무숲. 영화 속에서나 만나볼 수 있는 이 대나무숲은 이 마을만의 특별한 삼림욕장이 된다. 누구나 발을 들여놓으면 대나무 잎사귀에 바람 부서지는 소리에 마음이 평온해 진다. 워낙 대숲이 넓어서 초록빛 소리를 들으며 한참을 걸어도 끝이 없다. 다른 삼림욕과 달리 사계절 푸른 산책이 가능하다는 게 장점이기도 하다.

삼림욕 뿐 아니라 대나무를 이용한 다른 체험들도 다양하다. 대나무숯가마 체험이 바로 그것. 국내 최초로 1000℃의 고온에서 구운 천연 대나무숯을 사용하는 이 숯가마는 샤워시설까지 갖추고 있다. 숯가마에서 나오는 원적외선은 파장이 매우 긴 빛으로 인체에 해가 없고, 우리 생활에 매우 유익한 빛이다. 밀폐된 공간의 사우나와는 달리 공기가 통하는 곳에서 대나무숯 찜질은 사계절 매력 있는 체험이다
또 봄에는 땅 속 줄기의 마디에서 돋아나는 어린 죽순을 채취할 수도 있다. 봄비 이후에 올라오는 죽순은 6월까지 채취가 되며, 깊은 맛을 낸다. 죽순과 비슷한 시기에 대나무 수액 채취도 가능하다. 성숙한 대나무 줄기를 절단해 절단부위로부터 나오는 수액을 얻을 수 있는데, 이것은 무기물과 아미노산, 당류 등 영양이 풍부하여 식용음료로 가치가 높다.

<대나무가 주요테마인 비봉내마을은 방송에도 자주 소개되고 있다.>
아이들은 대나무를 잘라서 대나무 피리를 만들어 볼 수 있다. 마을의 솜씨 좋은 어른 옆에서 속이 빈 대나무로 만드는 피리는 좋은 추억을 제공한다. 대나무가 숲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마을을 끼고 돌아나가는 개천 ‘비봉내’에 대나무로 만든 땟목을 띄우고 갈대숲을 탐사하는 체험도 제공된다. 여름에는 물돌이와 겸하기도 하고, 가을에는 갈대의 정취 속에 잠기기도 한다.
농사체험도 각 계절에 맞게 다양하게 준비되는데, 특히 거의 연중 내내 딸기 하우스에서 딸기를 기르는 체험과 수확도 겸할 수 있으며, 가을에는 배와 단감을 수확하기도 한다. 신비의 버섯이라는 상황버섯 농가도 만나볼 수 있다.
마을에서 3분 걸리에 신라 고찰인 다솔사가 있으며, 가까운 남해안의 바닷가, 하동과 남해의 여러 관광지와도 가까워 연계 관광도 가능하다. 남해안고속도로 곤양IC에서 다솔사방면으로 1km만 들어가면 된다.
 〈http://www.beebo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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