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1-01 격주간 제643호>
구공탄에 사랑을 싣고…
칠곡군4-H연합회 봉사활동 펼쳐

<칠곡군4-H연합회 회원들이 한 장씩 연탄을 나르고 있다. 지난 22일 회원들은 칠곡군내 10가구에 4000장의 연탄을 배달했다. >
살을 파고드는 바람만큼이나 우리 어려운 이웃들의 가슴속을 파고드는 바람이 매서운 지난 22일. 한 무리의 젊은이들이 연탄을 가슴에 안고 어려운 이웃을 찾아가고 있었다. 이들은 다름 아닌 네잎 클로버의 희망이 마음속에 가득한 칠곡군 4-H회원들이었다.
칠곡군4-H연합회(회장 도상헌)가 이날 오전 9시부터 시작한 ‘사랑의 연탄 나누기 행사’는 오후 6시까지 계속되었다. 이 행사에는 영농4-H회원 10명, 학생 4-H회원 24명이 참석해 관내 10가구 에 가구당 400장씩 모두 4000장의 연탄을 배달했다.
어려운 이들을 따듯하게 덮여줄 이 연탄은 올해 영농4-H과제포에서 얻은 수익금으로 구입한 것이다. 젊은이들이 하나, 둘 농업 현장을 떠나가는 현실 속에서 이들은 올 한해 군농업기술센터의 지원을 받아 직접 논 800평을 임차해 구슬땀을 흘리며 농사를 지어 지난 가을 결실의 보람을 얻었다.
군4-H연합회 도상헌 회장(30)은 “어려운 이웃들에게 아주 큰 도움은 못되겠지만 회원들과 함께 이웃사랑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계기가 되어 좋았습니다”라고 겸손하게 말한다. 또 석전중4-H회 김수빈 회원은 “연탄이란 것을 들어는 보았지만 실제로 본 것은 처음”아라면서 까맣게 된 얼굴로 즐겁게 웃어 보였다.
사실 이날 봉사활동에 참여한 학생회원들의 70%정도는 연탄을 처음 본다고. 깔깔거리며 즐겁게 연탄을 나르는 회원들을 지켜본 지천면 연화리에 사는 정칠봉 할머니(87세)는 “우리 집에 이렇게 많은 아이들이 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그냥 찾아와주는 것만 해도 고마운데 이렇게 좋은 일까지 해주니 너무 고맙다”며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이번 봉사활동을 지도한 칠곡군농업기술센터 김기식 소장은 “자신의 몸을 태워 온기를 토해내는 구공탄처럼, 이웃을 위해 기쁨으로 헌신할 줄 아는 아름다운 젊은이가 있기에 칠곡군4-H연합회가 더욱 발전 할 것으로 믿는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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