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12-15 격주간 제642호>
<독자투고> ‘하나 된 학생4-H’ 제1회 전국 학생 과제 발표를 보고

유 동 호(서울 고명정산고 4-H교사)

‘제1회 전국 학생4-H 과제발표대회’는 감동 그 자체였다. 이번 대회에 참가한 400여 4-H인 모두가 몸과 마음 그리고 뜻이 하나 되었다. 진한 감동으로 대회 내내 전율하였다. 기대나 예상이나 한 것처럼 대회의 주제인 ‘참여, 성취, 감동’이 하나로 어울려 있었다. 알맹이가 단단한 과제 교육이었기에, 전국 곳곳에서 자신 있게 참여하여 과제 교육의 성취를 드러내는 자리였기에 그 울림이 컸고 대회 내내 가슴 벅찼다. 제1회라는 ‘열림과 처음’이라는 기대만으로 참가하였는데 제1회 4-H 과제발표대회에 참가한 것이 영광이었고 축복이었다.
우선 대회장에 들어서자 본부 지도 선생님들의 부산한 움직임과 예상하지 못한 전국 각 학교에서 준비한 놀랄만한 과제 전시물 등을 보고서 대회장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다. 이내 무언가 배워 가야겠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대회장을 휘젓고 다녔다. 과제 교육의 성취가 뛰어남에 눈도 귀도 즐거웠고 심지어는 팔도에서 올라온 음식으로 배까지도 즐거웠다. 실로 많이 배웠고 실로 전국에 많은 고수(지도교사)들이 있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우리 교육과 학생 4-H가 희망적임을 확인할 수 있어 행복했다.
4-H지도자와 지도공무원, 지도교사 그리고 회원 모두의 참여가 돋보였다. 단순한 참여가 아니라 애정 깊고 성취 있는 과제발표의 장을 마련하여 그동안 흘린 땀과 정열을 엿볼 수 있었다. 과제 교육에 대한 지도교사들의 헌신적인 숨은 노력이 있었고 그 위에 본부 지도 선생님들이 마당을 마련해 놓자 그동안 갈고 닦은 과제 활동들을 신명나게 풀어내었다.
재치, 발랄, 순수, 창의 그리고 진지함과 다양함으로 다음을 기다리게 하였다. 학생 회원들의 신명이 대회장 전체를 압도하기에 충분하였다. 대회장의 주체로서 능동적이고도 창조적으로 대회를 이끌어내고 있었다. 4-H동아리는 이미 학교 문화를 주도하고 나아가 지역 문화까지도 주도할 수 있는 위치에 있음을 감지할 수 있었다.
이번 과제 발표 대회를 통하여 뛰어난 4-H고수들에게 한 수 단단히 배웠다. 좋은 것을 더욱 좋게 하기 위하여 벤치마킹을 할 수 있는 더 없이 좋은 기회였고 자리였다.
이번 전국 학생 과제발표대회를 지켜보면서 생명, 농업, 환경 지킴이로서 전국에 많은 4-H인들이 함께 하고 있고 생각하던 것보다 훨씬 깊게 그리고 넓게 4-H가 자리를 잡고 있음을 보았다. 더 이상 과거의 영광된 4-H에 함몰되고 추억하는 것으로 넋두리를 하지 않아도 되고 4-H 60주년을 맞아 모색하고 있는 현재에도 4-H 위상을 새롭게 당당히 세우고 있음을 보았다. 이번 전국 4-H 과제발표대회는 4-H와 관련된 행사 중 가장 으뜸 행사였다. 좀 더 많은 학교 4-H들이 참여하여, 자긍심과 보람을 만끽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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