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12-15 격주간 제642호>
대만 농업현장·청년활동 참관기(上)

김 영 선(충남 금산군농업기술센터 소장, 한국IFYE협회 이사)

◆ 시작하며

이번 대만농업현장·청년활동참관 프로그램은 회원들로 하여금 지속적인 국제교류협력활동의 참가기회를 부여하고 청소년시절에 IFYE훈련을 받은바 있는 대만의 초청가족과 한국을 다녀간 IFYE가족들을 만나서 각자의 변화된 삶과 농업실태의 현장을 참관함으로서 양국간의 우의를 돈독히 함과 동시에 IFYE협회의 활성화를 도모하기위하여 한국IFYE협회에서 처음으로 특별히 기획된 프로그램이다.
따라서 이 프로그램의 기획, 준비등은 물론 모든 비용도 자부담으로 수행하였으며, 또한 참가자 모두가 대만에서 IFYE훈련을 받은 경험이 있거나 대만훈련생의 초청가족들이었기 때문에 더욱 많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고 하겠다.
본인도 군4-H연합회장 시절인 1967년도에 IFYE 한국대표로 선정되어 3개월간 대만에 체류 한 바 있지만, 이번에 39년만에 다시 방문하는 대만의 농촌과 4-H활동의 변화를 볼 수 있다는 기대감에 마음이 설레이기 까지 했다.
우리 15명의 일행은 6일간의 일정으로 11월 17일 오후 대만 중정국제공항에 도착하여 후덥지근한 날씨에 적응하기 위해 겉옷을 벗어 가방 속에 넣은 다음 대만의 중부도시인 타이중(臺中)으로 이동하여 여장을 풀고 저녁식사 후 호텔근처의 야시장을 돌아보면서 첫날을 지냈다.

◆ 대만의 4-H활동

대만의 4-H회는 우리나라 농림부와 같은 행정원 농업위원회 산하의 중화민국 4건회협회에서 주관을 하고 각지역 농회(農會)에서 육성하고 있다. 활동내용은 우리나라와 같이 학교4-H회 중심으로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다. 난토우현(南投縣)포리진(里鎭)의 경우 농업인구 3만1236명으로 20.6%를 차지하고 있으며 1,200명의 4-H회원 중 학생회원이 3분지2정도이고 그중 초등학생이 절반이상 차지하고 있다. 4-H회원들의 주요활동은 영농회원 중심의 작업조 활동과 학생회원들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학습체험활동, 4-H이념교육, 농심 심어주기, 율동, 꽃 가꾸기, 하이킹, 사진찍기, 취미활동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어 우리나라 학생4-H활동과 유사하다 하겠다.

〈2006년도 대만의 IFYE파견훈련 상황〉

타이난현(臺南縣) 농회에서 주최하는 4건회육성활동 전시관을 참관할 기회가 있었다. 이 전시회는 타이난현 농회에서 운영하는 농촌관광농장인‘주마라농장(走馬懶農場)’ 전시관에 현내 각 향진농회 4건회의 활동성과를 사진, 물품 등으로 전시하고 있었는데 이러한 전시회는 3년에 한번씩 3개월간 전시를 하는데 이는 우리나라 4-H경진대회 과제물 품평회와 비슷한 형태로 볼 수 있다.

◆ 대만 IFYE 협회 회원대회

11월18일 타이난현(臺南縣)치구향(七股鄕)의 바닷가 어촌관광마을에서 개최된 대만IFYE협회 회원대회에는 전국에서 130여명의 IFYE회원(草根大使)이 참석하여 결산보고, 내년 사업계획수립과 예산편성, 토론, 체험 등이 이루어지고 특히 금년에 외국을 다녀온 국제교환생들이 국가별로 각각 20~30분씩의 귀국보고가 있었다. 제일 먼저 한국을 다녀온 하월리 소저(何月裡 小姐)가 색동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농업, 농촌, 문화, 음식, 생활양식, 초청농가의 영농체험 내용 등다양한 분야에 걸쳐 빔프로젝트를 통하여 사진과 함께 발표를 하였다.

특히 회원대회에 참석한 130여명과 함께 악기가 연주되는 대형식당에서 아주 즐거운 저녁만찬을 하였고 또한 여러 동물 모형을 조각하는 시간도 잠시 갖는 등 양국 간의 우정을 나누는 유익한 일정이었다.
인삼의 종주지인 금산군은 매년 IFYE훈련생들이 체류하여 본인은 이들을 만나게 된다. 이번에도 최근에 금산을 다녀간 대만 훈련생을 모두 만났으며 특히 1967년 본인이 체류하였던 초청가정의 첨전방씨를 만나서 무척 반가웠고 그는 우리 일행의 아리산 관광을 동행 안내해 주었으며 본인과 함께 하룻밤을 같이 숙박하며 정담을 나누는 등 우정을 재확인하고 민간외교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실감하였다.

◆ 농촌관광농업

최근 어려운 농업농촌의 활로를 찾기 위한 방법으로 농촌의 어메니티 자원을 활용한 농촌관광분야는 세계적 흐름이라고 볼 수 있다. 대만은 농촌관광 사업을 휴간농어업(休間農漁業)이라고 하고 영어로receational Farm이라고 표현한다.
이들은 농촌관광을 농어촌에서 풍부한 생태, 경관, 지방특색문화, 체험과 휴가를 즐기고 지역의 지방 산업문화와 역사자료, 창의산업, 문화활동, 지방특산품과 전통요리 판매 등을 통하여 도시민에게 여가공간을 제공하고 농촌부녀자의 취업 기회창조로 농외소득을 증대시키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
타이난현 농회에서 직영하고 있는 140여ha의 농촌관광체험농장은 영농체험을 비롯한 종합레저타운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회의, 교육, 숙박, 음식, 보트, 야외공연, 고농기구 전시, 야영, 예술, 문화, 수영, 캠프, 하이킹, 승마, 골프, 활쏘기 등 다양한 여가를 즐길 수 있는 관광레저타운으로 많은 관광객들이 즐겨 찾고 있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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