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12-01 격주간 제641호>
<지역 축제마당> 초겨울 길목을 밝히는 홍시빛 축제

영동곶감페스티발, 17∼19일 열려

가장 인상적인 우리의 정서 가운데 하나는 초겨울까지 감나무 가지 끝에 까치밥으로 남겨놓은 빠알간 홍시가 아닌가 여겨진다. 또 곶감을 만들기 위해 감을 깎아 매달아 놓은 시골집은 그대로 한 폭의 그림이다.
충북 최남단 영동은 가로수가 감나무로 되어 있어 가을에 그 곳을 찾는 외지인들에게 강한 인상을 심어주는 곳이다. 그 영동에서 ‘영동곶감페스티발’이 열려 초겨울의 길목에 따뜻한 홍시빛 불꽃을 피운다.

곶감 등 농산물 값싸게 구입

오는 17일부터 19일까지 시가지를 관통하는 영동천 둔치에서 열리는 이 축제에서는 각양각색의 곶감을 한 자리서 볼 수 있으며 곶감 깎기와 먹기 등 다양한 이벤트에도 참여할 수 있다. 읍·면 단위 작목반이 내놓은 사과 크기의 초대형 곶감이 선뵈는가 하면 곶감주(酒) 등 희귀 과일주도 맛볼 수 있다고 한다.
전시관 밖은 각종 과일주를 주제로 한 칵테일 쇼가 펼쳐져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천연염료인 감즙을 이용한 염색코너도 운영되므로 흰 옷만 한 두 벌 준비하면 온가족이 원하는 감물을 들여 독특한 옷을 만들어 입을 수도 있다. 이밖에도 둔치를 가득 메운 과일판매장에서는 싱싱한 곶감과 호도, 사과, 배 등을 직접 맛본 뒤 값싸게 구입할 수 있다.
영동은 때 묻지 않은 청정 환경이 잘 보존된 금강 최상류로 감과 호도, 표고버섯 등 특산물이 지천인 데다 우리나라 3대 악성의 한분인 난계 박연 선생을 배출한 국악의 고장답게 보고 즐길거리도 풍부하다. 국악의 모든 것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난계국악박물관이 있고 우리나라 유일의 국악기 전문 제작촌인 난계국악기제작촌에서는 가야금, 거문고, 아쟁, 해금, 장고, 북, 교방고, 대금, 단소, 퉁소 등 70여종의 국악기를 생산하는 것을 견학할 수 있다.
이밖에 양산8경, 물한계곡, 옥계폭포, 민주지산 등 인근에 볼거리가 풍성한데, 이들 비경의 초겨울 풍경은 나름대로 운치를 지니고 보는 이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준다.

난계국악박물관 등 볼거리도 풍성

교통편은 서울역에서 새마을호 열차 3편과 무궁화호 열차 36편이 매일 영동역에 정차하고 주말과 휴일에는 임시열차 5~6편이 추가 운행된다. 또 버스는 동서울~영동간 고속버스가 오전 9시40분부터 2시간40분 간격으로 하루 6회 운행하는 것을 비롯해 대전, 청주, 김천, 무주, 보은 등 많은 노선이 50분~1시간30분 간격으로 있다.
자가용을 이용할 경우 서울과 대전방면에서는 경부고속도로 옥천나들목→국도4호선(영동방향)→고당검문소→영동, 부산과 대구방면에서는 경부고속도로 황간나들목→국도 4호선(영동방향)→영동으로 차를 몰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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