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11-15 격주간 제640호>
<이야기 한자성어> 형설지공(螢雪之功)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열심히 공부함

중국 후진(後晋)의 이한이 지은 ‘몽구(蒙求)’에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전한다.
진나라에 차윤이라는 선비가 있었는데, 어려서부터 책 읽기를 즐겨 온갖 책을 많이 읽었다. 그러나 독서할 때 밝힐 등불의 기름조차 구하지 못할 만큼 형편이 어려웠다. 그래서 여름이 되면 깨끗한 비단 주머니를 만들어 그 속에다 수십 마리의 반딧불이를 잡아넣고, 그 빛으로 밤을 새워가며 읽기를 계속했다. 마침내 상서랑의 지위에 이르렀다.
또 같은 시대에 손강이라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성정이 맑고 깨끗해 세상 사람들과 어울림에 잡스런 데가 없었는데, 역시 집안이 가난하여 기름을 살 돈이 없었다. 할 수 없이 겨울이면 눈에 비추어 책을 부지런히 읽어서 뒤에 어사대부라는 벼슬에 오를 수 있었다.
이렇듯 어려운 처지에서 공부하는 것을 ‘형설지공’ 또는 줄여서 ‘형설’이라고 하며, 공부하는 서재를 의미하는 ‘형창설안(螢窓雪案)’도 여기서 유래한다.

螢 반딧불 형
雪 눈 설,
之 어조사 지
功 공 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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