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7-15 격주간 제680호>
다시 가고 싶은 함평 엑스포

강정호 회원 (충남 부여군 세도중학교 2학년)

신문에서 2008 함평 세계 나비 곤충 엑스포가 열린다는 기사를 보았다. 가고 싶은 마음을 굴뚝같았으나 시간이 안 되어서 그 마음을 접어야만 했다. 그러던 어느 날 4-H선생님께서 5월21일 부여군4-H회에서 함평으로 체험학습이 예정되어 있는데 참가할 마음이 있느냐고 하셨다. 나는 부모님께 상의 드리고 정한다고 했다. 함평을 간다는 말을 들으신 부모님은 가도 좋다고 하셨다. 부모님도 가고 싶어 하셨지만 농사일이 바쁘셔서 다음을 기약하셔야 했다. 5월 21일 아침 일찍 동생과 함께 4-H선생님의 차를 타고 부여군농업기술센터로 갔다.

설레는 맘으로 함평 출발

같이 간 친구들과 같이 버스를 타고 함평으로 출발하였다. 아침에 너무 일찍 일어나서일까? 버스에 타자마자 졸아서 부여를 채 빠져나가기도 전에 달콤한 잠에 빠져들었다. 얼마나 잤을까? 눈을 떠보니 서해안고속도로 군산휴게소였다. 눈을 뜨고부터 가는 길 내내 잠이 안 왔다. 왜냐하면 고속도로 옆에 펼쳐진 김제 만경 평야 때문이었다. 그 널따랗게 펼쳐진 평야에 심어진 모들이 아주 정겨웠다. 그렇게 창밖의 풍경을 감상하다보니 어느 새 함평 곤충 엑스포장에 도착하였다.

볼거리 많은 엑스포

같이 간 부여군4-H회 학생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각자 흩어져서 관람하기로 했다. 나는 동생과 친구, 졸업한 선배와 같이 다녔다. 그중 기억에 남는 곳은 황금박쥐 생태관으로 순금 162kg으로 만들어진 황금박쥐가 있었다. 시가(時價)에 써있는 금액은 상상을 초월하는 금액이었다. 거기에다가 황금박쥐의 생태 등 황금박쥐의 모든 것이 있었다.
그 다음 기억에 남는 곳은 한국토종민물고기전시관인데 철갑상어 등 처음 보는 물고기가 많이 있었다. 그 중에서 철갑상어가 가장 눈에 띄었다. 왜냐하면, 세계 3대 진미중의 하나라는 ‘캐비어’를 생산하는 물고기이기 때문이다.
세 번째로는 국제나비생태관이 기억에 남는다. 국제나비생태관은 15만 마리의 나비를 온실에다 방사를 하는데 그 모습이 정말 장관이다. 또 기둥 에는 방패연에다가 사회 저명인사들이 쓴 엑스포에 대한 바람 및 소망이 적혀 있어서 볼만했다. 나도 사회 저명인사가 되어서 방패연에 소망을 적고 싶다. 국제 나비 생태관 바로 옆에 곤충화석전시관이 있는데, 그곳에서는 곤충의 과거와 미래를 볼 수가 있어서 참 인상적이었다.
관람할 곳을 찾아 돌아다니는데 시끌벅적한 곳이 있기에 가보니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나비곤충퀴즈쇼를 하고 있었는데, 나도 참가하고 싶었지만 시간이 그렇게 넉넉하지가 않아 체험행사장으로 가서 자전거를 빌려 20분이 남을 때까지 자전거를 타고 돌면서 동물도 보고 비눗방울도 불었다.

발걸음 돌리기 아쉬워

시간이 다 되어서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하고 행사장을 떠날 때 ‘나중에도 다시 오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또 올해 이 행사에 못 온 사람들은 볼 것, 체험할 것 등 여러 가지 좋은 점이 있으니까 내년에 꼭 오셨으면 좋겠다.

목록
 

간단의견
이전기사   경기 새 농촌 이끌어갈 리더십 길러
다음기사   가정에서 벼 키우며 농심 심는 계기 마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