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01-01 격주간 제667호>
<지도현장> 진정으로 회원을 위한 4-H운동 돼야

<김 조 중 지도사>

한국4-H운동 60주년을 맞아 제정된 한국4-H활동 지원법은 모든 4-H인들의 기쁨이요, 4-H 발전에 초석이 될 것으로 믿어진다. 이에 따라 지역에서는 4-H후원회와 4-H연맹, 클로버동지회 등이 지역4-H본부로의 통합이 거론되어 많은 분들이 고민하고 있다.
그러나 한국4-H활동 지원법 제정과 지역4-H본부로 통합되어 운영되는 것으로 모든 것이 해결되는 것만은 아닐 것이라고 본다.
4-H활동은 영농4-H, 학생4-H, 일반4-H로 분류되어 9세에서 29세까지 4-H활동을 하고 있으나, 영농4-H활동은 농촌에 젊은 자원이 없다는 이유로 손을 놓고 있는 상태다. 이유는 농촌에 자원이 없다는 명분이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은 것 같다. 60, 70년대 보다는 재촌 자원이 없겠지만 농촌현장으로 나가 농촌청년들을 4-H활동에 참여 시키려는 노력을 어떻게 하고 있는지 우리 스스로 반성해봐야 할 것이다. 영농회원이 무너진다면 과연 학생4-H회만으로 4-H회가 존재할 수 있을 것인가?

회원들을 돌아봐야 할 때

그럼 학생4-H회원은 6만여 명이 활동하고 있으나 4-H활동에 근간이 되는 4-H서약, 4-H노래 등 기초적인 이념을 알고 있는 회원이 몇 사람이나 될까 묻고 싶다. 학교4-H지도교사의 지도 아래 봉사활동, 꽃 가꾸기 등에 산학협동 차원에서 지도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본다.
지난 60여년 동안 한국4-H운동은 농촌 청소년운동으로 많은 인적자원을 배출하였으며, 농촌사회 발전에 크게 이바지한 것에 대해서는 누구도 반론하지 않겠지만, 지금 현실은 어떠한가? 4-H연합회 교육행사, 총회 등에 참여 하는 회원들이 얼마나 주인의식을 갖고 참여하는지, 임원이 없어 찾아다니는 이 현실에서 4-H인이라 말하는 모두가 책임 의식을 느껴야 한다.
역사 속에서 4-H활동을 했다고 말하는 사람은 많고도 많다. 예전의 농촌에 살았던 사람은 누구나 4-H를 모르는 사람이 없고 활동을 하지 않은 분이 누가 있겠는가? 그러나 지금 농업, 농촌이 어렵고 경제적으로 어렵다고 생각하지만 내가 몸담고 활동했던,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한국4-H운동을 누가 책임지고 이끌어 갈 것인가?

회원 육성 프로그램 개발 필요

4-H육성지도 업무에 전담하고 있는 한사람으로서 몇 가지 제안하고자 한다.
영농4-H회원을 확대·육성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연구ㆍ개발하여 지·덕·노·체의 이념을 재무장하고, 어려운 농업ㆍ농촌 후계인력으로 키워나갈 수 있는 장기 발전 계획을 수립해야하고 4-H운동의 맥을 이어가야만 할 것이다. 또한 학생4-H회원에게 친근감 있게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학생4-H노래, 서약을 만들어 평상시에도 누구나 부를 수 있도록 만들어 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450만 4-H인’이라고들 말한다. 그러나 정말 4-H를 걱정하고 사랑하며 회원들을 위해서 묵묵히 일하고 있는 사람들은 얼마나 되는지 다시 한 번 되돌아봐야 할 시점이다. 정말 회원들이 즐겁게 활동하며 많은 것을 배워갈 수 있는 한국4-H운동으로 한 걸음 나아가야 한다. 모든 것을 내걸고 활동하는 회원들처럼 모든 역량을 집중시켜 4-H다운 4-H를 만들어야 할 것이다.
 〈전라북도농업기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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