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11-15 격주간 제664호>
<시 론> 책과 함께 가을을…

이 동 희
  한국IFYE협회 고문

4-H가 지향하는 목표는 과제활동을 통해 지·덕·노·체의 이념을 몸소 실천하며 배움으로써 내 자신은 물론 우리 사회와 국가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는 바람직한 민주시민을 만드는 것이다.
21세기의 지식 정보화 사회를 살아가야 하는 청소년들에게는 4-H의 첫번째 이념이고 상징인 지육(智育, 머리)을 위해 이 좋은 계절, 이번 가을부터 책과 함께 보내는 ‘독서모임’의 과제활동을 시작해 보라고 권하고 싶다.
지육은 지식과 지혜로 대별되며, 이에 대한 사전적 의미를 살펴보면 지식은 어떤 대상이나 사물을 인식에 의해 알려진 내용과 얻어진 성과를 의미 하며, 지혜는 알고 있는 지식과 정보를 토대로 사리를 밝히고 합리적으로 잘 처리할 수 있는 재능을 말한다.
따라서 ‘독서모임’운영의 과제활동은 급변하고 있는 정보화와 기술혁명사회 속에서 적극적으로 대처해 나갈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하기 위한 지식과 정보획득의 산실이 될 것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책을 읽지 않는다는 것은 어제 오늘의 이야기가 아니지만 어느 신문에 게재된 기사 중에 ‘한국인, 책값엔 구두쇠’라는 것이 있었다.
2005년 우리나라 각 가구의 서적 및 인쇄물 지출액이 전체 소비지출의 0.5%에 불과하다고 하니 책을 사보지 않는다는 부끄러운 사실을 알 수 있다. 청소년들 역시 입시 지옥에서 헤어나질 못해 독서할 수 있는 기회가 없기 때문에 사고력과 판단력이 많이 떨어지는 상황에 처해 있다.
우리나라에도 각계각층에서 독서모임을 갖고 있지만 미국에는 독서모임이 활발하다. 1947년에 시작된 ‘그레이트 북 프로그램’의 독서모임은 전후 세대에 큰 반향을 일으켰고, 이를 계기로 미국전역에 모임이 생겨났다. 현재 미국에는 약 75만개의 독서모임이 활동 중이다. 이것이 미국을 지탱해주는 힘일지도 모른다.
독서모임은 날짜가 정해져 있고 대화에 참여해야 하니 틈이 날 때마다 책을 읽게 된다. 자연히 TV시청시간이 줄고 컴퓨터 게임 대신에 점심시간, 방과 후 시간 등 매일 책을 읽지 않을 수 없게 되는 것이다.
이들의 독서모임은 대개 한달에 한번 꼴로 진행된다. 보통 2시간 정도 소모되며 12~15명만으로 구성해 모임 때에는 6~12명이 참석하여 적정인원이 되도록 한다.
큰 탁자에 편안히 둘러앉아 얘기를 나눌 수 있는 만큼의 인원이 이 정도라는 얘기다.
독서모임의 장점은 토론을 하기 때문에 더 좋은 것이다. 혼자 책을 읽을 때는 다 읽고 나서 다시 내용을 되새김질 해보거나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기가 쉽지 않다. 독서에 열심인 사람도 다음에는 무엇을 읽을까를 고민하는데 그치고 마는데, 독서모임에 가면 다른 사람의 생각을 듣게 되고 그 책에 대해 다시 한번 더 생각하고 고민해 보게 된다.
‘세살 버릇이 여든 간다’는 말은 독서습관에도 예외가 아니다. 자기 주도적 학습태도를 갖고 있는 아이들은 부모가 공부해라, 공부해라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공부하는 법. 어려서부터 몸에 붙은 독서습관이야 말로 자기 주도적 학습태도를 길러주는 가장 좋은 방법임으로 4-H공동 과제로서 채택해볼만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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