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11-15 격주간 제664호>
4-H인 한마음대회를 다녀와서

<유 동 호 지도교사>
   학교4-H회의 무한한 가능성

4-H를 맡은 지 십여 년이 지나면서 여러 번 영광된 4-H의 주역들을 만날 수 있는 자리가 있었다. 그들은 만났을 때 4-H에 대한 열정은 느낄 수 있었지만 마음의 간극은 속일 수가 없었다. 그동안 과거의 영광된 4-H처럼 세계화로 어려운 농촌을 다시 일으켜 세워야 한다는 원로4-H인의 역사적 당위가 너무나 큰 나머지 학교4-H회에 대한 이해의 여력이 부족하지 않았나 싶다. 이번 60주년 기념 4-H인 한마음대회는 학교4-H회가 4-H선배님들의 격려에 힘입고 4-H인들이 한마음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값진 자리였다.
학교4-H회의 의의와 활동을 이해한다면 학교4-H회는 시대적 요청이고, 4-H발전과 중흥에 중요한 자리매김을 하고 있음을 실감할 수 있다. 이번 대회에서 학교4-H회의 과제 발표와 회원들이 펼친 공연이 없었다면 어땠을까? 초·중·고 4-H회원들이 얼마나 자랑스러운가? 이는 4-H가 면면히 살아있음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실제적으로 학교4-H회의 역량과 활동을 보면 어느 단체에도 뒤지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4-H만이 갖는 특색 과제 활동으로, 흙의 문화에 대한 접근이 새롭게 전개되고 있다.

4-H가 청소년에게 미치는 영향
과거 4-H가 농촌과 농업에 국한되었다면, 오늘날에는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희망 세상을 만들어가게 하기 위해 더 없이 중요한 학습단체다. 미래의 주역인 청소년들은 4-H를 통해 농촌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고 자연스럽게 농심이 함양되며, 나아가 자연과 친환경적 인간상 정립에 크나큰 도움을 줄 것이다.
청소년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교사로서 볼 때 대안 교육으로서 갖는 4-H의 위상은 매우 크다. 학교 현장에서 4-H 특색 과제인 꽃 가꾸기 활동만으로도 4-H활동의 가치는 충분하다. 꽃을 가꾸면서 자연스럽게 흙과 농심을 이해하게 되고, 인성 교육에 더 없이 좋다. 청소년들에게 4-H의 이념 구현과 실행을 이 시대가 요구하고 있고 필요로 하고 있다.

학교4-H회에 대한 관심 필요
먼저 학교4-H회의 시대적 요청과 역사적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요구된다. 나아가 원로4-H선배들의 학교4-H회에 대한 이해와 격려, 그리고 후원 속에 학교4-H회 활동을 멋지게 펼쳐 보이고 싶고, 4-H의 새로운 역사를 쓰는데 같이 자리하고 싶다. 단순한 후원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학교4-H회원들과 자리를 함께 할 때 학생회원들은 자긍심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그간 보여준 원로4-H선배님들의 4-H에 대한 사랑과 정열, 그리고 축적된 경륜을 학생회원들에게도 보여준다면, 회원들이 꿈을 가지고 희망 세상을 만들어 가는데 크나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원로4-H선배님들이 그토록 애착을 가지고 있는 영농4-H회에 대한 부분도 학교4-H지도교사들과 같이 고민하고 발전할 수 있는 방안도 함께 공유하고 싶다.
원로4-H선배들과 학교4-H지도교사들이 힘을 합쳐 4-H를 새롭게 세워 나아간다면, 4-H는 새로운 중흥기를 맞게 되고 영광된 4-H를 다시 맛보게 될 것이다.
수많은 4-H인들의 바람처럼 4-H가 국민들의 마음속에 굳건히 자리 잡힐 수 있을 것이다. 한국4-H운동과 모든 4-H인들의 건승을 빈다.
 〈서울 고명정산고4-H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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