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11-15 격주간 제664호>
취재낙수

●… “11월 11일은 빼빼로데이가 아니라 농업인의 날입니다. ‘十’자와 ‘一’자가 합쳐진‘土’자가 두 번 들어간 날이 바로 11월 11일이기에 이 날을 농업인의 날로 정한 것입니다.”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올림픽공원에서 농업인의 날 행사가 치러졌다. 전국 각지에서 올라온 농민들과 관련 단체들이 부스를 만들고 농산물을 소개하며 농민 큰 잔치를 벌이는 것이었다.
4-H홍보관도 부스를 얻어 농촌과 함께한 60년, 그리고 이 땅의 청소년들과 만들어갈 미래에 대해 홍보했다. 학생4-H회원들의 과제작품과 4-H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전시관을 꾸몄다. 특별히 우리 영농4-H회원들이 생산한 지역 특산품들을 진열해 회원들의 앞서가는 영농기술과 열정을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조금 아쉬웠던 점은 회원들이 보내준 상품들을 구매하려는 시민들이 참 많았었는데 판매하지 못했던 것이다. 쌀, 배, 방울토마토 등 다양하고 질 좋은 상품을 구매하고자 하는 것은 소비자들의 당연한 욕구. 다음 해에는 연합회원들과 함께 4-H홍보관을 운영하면 더욱 좋은 홍보와 결과가 생길 것이란 기대를 해본다.
3일 동안 치러진 행사장에는 기대했던 만큼 많은 서울 시민들이 찾아와주지는 않았던 것 같다. 물론 첫 날 오후부터 비가 내리고 날씨가 쌀쌀해져 밖에 나오는 것이 쉽지는 않았겠지만, 진정 농민들을 위하고 우리 농산물의 우수성을 홍보하기 위해선 올해 행사했던 장소보다는 조금 더 사람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고, 많이 모이는 곳으로 장소를 택해야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보고 듣고 느끼게 하는 것만큼 실제적이고 확실한 홍보는 없을 것이다.
4-H도 지나온 60년을 기반으로 한 걸음 도약하기 위해선 바닷물에 녹아있는 소금처럼, 청소년들에게, 국민에게 녹아들어가야겠다는 생각을 잠시 하게 됐다. 4-H의 정신과 프로그램들이 진정 이 시대가 요구하는 농촌사랑·자연사랑의 마음을 실천하며 세상에 녹아들어간다면 추억만을 먹고사는 지나가버린 4-H가 아닌, 비전을 먹고사는 미래의 4-H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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