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9-15 격주간 제660호>
<4-H망원경> 60주년 맞아 찾아본 4-H인과 4-H가족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열렸던 제42회 4-H중앙경진대회는 한국4-H운동이 60주년을 맞이하는 해에 열려 그 의미가 더욱 컸다. 따라서 농업관련 전문지를 비롯해 몇몇 언론사들이 4-H에 대한 관심을 나타냈으며 경기일보에서는 특집기사를 게재하기도 했다. 특히 언론사들이 많은 관심을 보인 4-H원로인사 및 4-H가정을 살펴보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 같다.
먼저 원로4-H인인 김오중 씨(80세)는 지금도 각종 4-H행사에 참석해 회원들을 격려하고 있다. 지난 56년 논산시 최운면 상거리 진흥4-H회에 입회하면서 4-H활동을 한 김씨는 62년도에 논산시4-H연합회장을 맡는 등 왕성하게 4-H활동을 펼쳤다. 그동안 수도작을 시작으로 과수, 양돈, 축산 등 농업에 종사해 오면서 앞선 영농기술을 습득하고 후배 회원들에게 전수하는데 힘썼다.
특히 계단식개간은 충남에서는 처음으로 실시했고 4-H연수생농장을 20여년간 운영하면서 후배회원들의 영농지도에 앞장서 식량의 자급을 달성한 녹색혁명과 백색혁명의 선두에 서기도 했다. 김씨는 50~60년대 당시 배고팠던 시절을 회상하며 “청소년기에 4-H와의 만남이 있었기에 ‘우리도 노력하면 잘살 수 있다’는 꿈을 키웠고, 또 그 꿈을 이룰 수 있었다”고 말하면서 현재 활동하고 있는 4-H회원들에게 “4-H의 이념과 활동에 미쳐야 한다. 그러면 여러분들의 이상을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대를 이어 4-H활동을 하고 있는 가정으로는 자식들에게 유산으로 4-H정신을 물려준 것을 자랑스럽게 생각하는 경북 문경시 변종두 씨(58세)를 들 수 있다. 변씨는 지난 71년 문경시4-H연합회장으로 활동하면서 각 마을을 순회하며 회의생활, 레크레이션 등을 지도했고 같은 4-H회원인 이병희 씨(56세)를 만나 연애 끝에 결혼했다.
4-H부부인 부모님의 뒤를 이어 큰아들인 철수 씨(34세)도 문경시4-H연합회 부회장을 지냈으며, 상주대 원예과를 졸업하고 농업에 종사하고 있다. 또 작은 아들인 영수 씨(28세)도 한국농업대학 식량작물학과를 졸업하고 문경시4-H연합회에서 임원을 맡아 활동하며 우리 농업의 내일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현재 한국4-H중앙연합회 전영석 부회장과 그의 아내 염영주 씨는 대를 이은 부부4-H회원이다. 이들은 29세 동갑내기로 한국농업대학에서 전 부회장은 축산을, 염씨는 채소를 공부하며 만나 결혼했다. 또 전씨의 보모님인 전주영(51세), 김현숙(49세) 씨도 4-H출신으로 고랭지 배추로 성공한 농업인이다. 현재 아버지는 정선농협조합장, 어머니는 정선군의회 군의원으로 지역사회에서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어 4-H중앙연합회 활동을 하고 있는 전 부회장과 함께 우리 농업을 지켜가는 대표적인 4-H가족이라 할 수 있다.
충남 공주시4-H연합회장을 맡고 있는 노수보 씨(28세)와 충남4-H연합회 여부회장을 맡고 있는 이아영 씨(27세)는 현역 부부4-H회원이다. 이들은 한우 60두와 조사료를 얻기 위해 운영하는 정미소 그리고 기능성 쌀을 생산하는 논농사 3960㎡를 경영하고 있다. 족구를 좋아하는 노 씨와 종이접기가 주특기인 이 씨. 이들 젊은 4-H부부는 ‘행복하게 살자’는 가훈 아래 4대가 함께 사는데, 아버지 노명선 씨(60세)와 어머니 임덕순 씨(55세)를 모시고 아들 경민 군(6세)를 키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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