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10-01 격주간 제637호>
사계절 꽃으로 가득한 체험 현장

그린투어 현장 - 밀양 꽃새미마을 -

모든 사람이 좋아하는 꽃. 그 꽃과 함께 사계절 다양한 체험이 마련된 현장으로 떠나 보자. 경남 밀양시 초동면 봉황리는 이른 봄에서부터 가을을 지나 겨울의 문턱에 들어서까지 꽃을 주제로 하는 다양한 체험들이 가득한 전통테마마을이다.
봄부터 겨울까지 펼쳐지는 꽃누리를 따라가 본다. 봄꽃누리로는 마을 주위에 피어 있는 온갖 꽃들을 만나는 꽃놀이 체험과, 아이들과 함께 온 가족이 꽃씨를 뿌리고, 모종을 옮겨 심는 꽃밭 세상이 펼쳐진다. 눈으로 보고 몸으로 느낀 봄꽃 세상을 맛으로 느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꽃음식 마당도 준비한다. 진달래로 화전을 부쳐 먹고 여러 종류의 식용꽃을 이용해 샐러드를 만들어보기도 한다. 마을 여기저기에 조성된 꽃밭을 거닐거나, 마을 뒤 종남산의 야생화 산책도 좋은 체험거리다.
여름꽃누리는 봉숭아로 시작한다. 봉숭아 꽃잎을 따다가 새색시처럼 손톱을 물들여보기도 하고, 들판에 나가 풀제기차기를 해보면서 자연 속을 노닐기도 한다. 이때 물들인 손톱의 봉숭아 물이 첫눈올 때까지 남아 있으면 사랑이 이뤄진다는데, 그 운명을 시험해 보는 것도 또다른 즐거움이다. 뿐만 아니라 꽃을 따서 말리고, 압화공예도 해 볼 수 있다.
가을에는 꽃바구니 만들기를 한다. 예쁜 바구니에 지천으로 널린 꽃을 이용해 가을 열매들과 함께 바구니를 장식해 본다. 예쁜 꽃바구니를 만들면서 마음도 예쁘게 가꿀 수 있다. 역시 가을은 수확의 계절. 노랗게 익은 감과, 입을 벌리고 떨어질 것만 같은 밤송이를 직접 따는 재미는 농촌에서만 가능하다.
겨울에는 꽃싸움을 한다. 꽃을 들고 싸우는 것이 아니라, 꽃을 주제로 한 놀이를 말한다. 꽃이름 맞추기, 꽃말 맞추기, 꽃으로 하는 빙고 놀이 등. 그러면서 마을 어르신들로부터 민요도 배우고, 농요도 배운다. 신나는 밀양아리랑의 가락도 익힌다.
이 마을은 인근에 밀양을 상징하는 영남루와 다양한 교육현장을 제공하는 미리벌 민속박물관도 있어 가족들과 함께 찾아가면 유익하다.
종남산이 병풍처럼 마을을 감싸고 있고, 봉황저수지가 마을을 받치고 있어 더욱 멋스런 꽃새미마을로 떠나보자.
 〈http://kkotsaemi.go2vil.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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