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8-01 격주간 제657호>
<지도현장> 미국4-H운동과 한국4-H운동

<한재수 지도사>

올해는 4-H가 우리나라에 들어온 지 60년이 되는 해로써 특별히 예산을 증액하여 처음으로 4-H발상국인 미국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는데, 미국의 4-H에 대한 느낀 점을 몇 자 적어 본다.
부푼 기대감과 미국에 대한 관심, 4-H의 발상 국가로서의 모습, 대규모 농업 환경 등 여러 가지 관심사로 굉장히 큰 기대감을 안고 4월 17일부터 10일간의 일정으로 연수를 시작했다.
짧은 시간동안 미국의 4-H를 이해하긴 힘들었지만, 주4-H본부와 시·군 농촌지도소를 방문하여 4-H사업에 대한 설명을 들으면서 미국의 4-H사업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었다.
미국의 4-H 활동은 우리나라와는 비교가 되지 않게 큰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프로그램과 조직체계는 우리나라와 거의 비슷하게 운영되는 것 같지만 세부적으로는 다른 점들이 있었다.

자원봉사로 4-H운영

연방정부, 주정부, 시·군정부가 예산을 지원하며, 농촌지도기관 담당지도사의 지도아래 모든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사람들이 대부분 2개월 동안의 교육을 이수한 자원 봉사자라는 점이다.
원래의 직업이 있으며 주일 당 3~4시간씩 시간을 나누어 여러 가지 사회봉사적인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들을 가르친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경우 농촌지도기관에서 4-H를 관장하는데 가장 큰 애로사항은 예산확보 문제일 것이다.
이는 4-H회원 중 영농4-H회원의 비중이 10% 미만인 현실에서 후계농업인력 육성이라는 목표가 일반인들에게는 받아들여지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1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미국의 경우 시대에 맞게 변화하여 대표적인 청소년육성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는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지 못한 부분이 어느 정도 있는 듯하다.

민주 시민 양성 위해 힘써야

미국같이 큰 나라에서도 농촌지도기관에서 4-H를 관장하면서 4-H의 가장 큰 목표가 리더십을 갖춘 민주시민양성으로, 농업부문이 점차 감소하지만 정부나 주정부, 민간기업 등에서 많은 지원을 해주는 것을 보면서, 우리나라에서도 4-H운동이 후계농업인 육성을 넘어 리더십을 갖춘 민주시민 양성이라는 큰 목표를 인식할 수 있도록 사회적 관심이 더 확산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한 지역사회 단위로 실시하는 미국의 4-H활동을 체감하면서 우리나라에서도 기존의 방식에서 탈피해서 지역사회 4-H를 활성화할 수 있는 기틀 마련을 위해 노력을 기울여야겠다는 결심을 했다.

지역4-H 활성화 사업 중요

때마침 한국4-H본부에서 올해 시범적으로 지역4-H활성화사업이 실행 중에 있다. 각 지역별 4-H상황에 맞게 특성을 살려 좋은 모델로 성장한다면 미국의 4-H처럼, 아니 그 보다 한 단계 더욱 성장하는 한국4-H운동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경기도농업기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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