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7-15 격주간 제656호>
<時論> 지도교사 연수에 적극 참여를…

박 정 철( 한국4-H 지도교사협의회장)

몇 년 전에 문경에서 문화탐방을 실시했다. 한국4-H본부에서 실시하는 전국4-H회원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문화탐방이라 각 시·도별로 20여명이 대표로 선정되어 참여했다. 개막식에서 4-H선서를 할 회원을 5명을 추천받아 선서를 시켜봤다.

4-H이념·노래 모르는 회원 많아

원칙대로 제대로 한 회원은 2명뿐이었다. 어떤 회원은 서약을 외우지도 못했다. 또 다른 회원은 선서하는 방법을 잘 몰랐다.
지난해에 농촌진흥청에서 한국4-H지도교사협의회 정기총회를 마치고 농업박물관을 견학했다. 농업박물관에 근무하시는 분이 우리가 4-H지도교사들이라고 하니까 하시는 말씀이 “얼마 전에 4-H회원들이 견학을 와서 회원들과 4-H에 대하여 이야기하다 4-H이념이 뭐냐고 물었더니 대답을 못했다”고 했었다. 심지어 어떤 회원은 4-H이념이 뭐냐고 되물었다고 한다.
도농교류행사에서 입소식을 하는데 의식행사용 테이프가 미쳐 준비가 되지 않았다. 그래서 테이프 노래 반주 없이 내가 4-H노래 지휘를 하게 되었는데 참가한 80명의 회원들 중 4-H노래를 부르는 회원은 20여명 정도만 부르고 나머지 회원은 서 있기만 했다.
경진대회에서 전통문화경진대회가 있었는데 사물놀이로 참여한 학생들이 자신들은 사물놀이반이라고 했다. 4-H회원으로서 사물놀이를 공동과제로 배우는 것이 아니라 사물놀이반의 일원으로서 활동하는 것이다.
이러한 회원들의 정체성 혼란은 학교현장에서 지도교사들이 회원들에게 4-H회원으로서 활동보다는 과제 위주로 활동을 지도하기 때문이다. 즉 나무만 보고 숲을 보지 못하는 것이다. 회원들을 탓하기 전에 지도교사들이 스스로 돌아보며 반성해야 한다. 참으로 아쉬움과 안타까움이 든다.

지도교사가 먼저 정체성 확립해야

우리 지도교사들은 회원들에게 4-H 역사와, 이념, 4-H서약, 4-H활동의 이유, 4-H회원으로서의 공동체 의식 등 4-H회원으로서의 자부심과 긍지를 갖도록 정체성 확립에 얼마나 교육하고, 활동하고 있는지 생각해봐야한다
지도교사들이 먼저 4-H회 지도교사로서 정체성과 자부심, 긍지를 얼마나 지니고 있는지 되돌아 봐야한다. 속담에 ‘염불보다 제사 밥에 관심이 있다’는 말이 있듯이 학생들을 위하여 지도교사가 되었는지, 아니면 내 자신의 이익이 우선이 되어 활동을 하는 것은 아닌지 스스로 반문해보아야 한다. 또한 자신도 모르게 4-H지도교사가 아니라 과제활동부서 실기강사 노릇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뒤돌아봐야 한다.
지구촌 사회에서 교류가 다양해지고 경쟁이 치열해 질수록 공동체에 대한 정체성 확립은 그 무엇보다도 우선되어야 한다.
사회변화가 크고 빠르게 변화할 때 공동체 구성원들의 정체성 확립은 공동체를 지탱하는 뿌리와 같은 것이다. 회원들이 4-H회라는 공동체 구성원으로서의 자부심과 긍지는 갖는 것은 자신의 존재에 대한 긍지와 나라사랑으로 이어 질것이고 결국 자신의 정체성 확립으로 이어질 것이다.

지도교사 교육의 필요성 대두

4-H회원들의 정체성 확립은 우선 우리 지도교사들이 4-H회에 대한 정체성 확립이 되어야만 이루어 질 수 있다. 그러기 위해서는 교사들이 먼저 교육과 연수에 적극 참여하여 스스로가 정체성 확립에 노력을 하여야 한다.
우리 4-H지도교사는 과제활동 중심의 방과 후 학교 실기강사가 아니다. 민주시민과 국가 장래를 이끌 미래의 지도자를 키우는 국가에서 지원하고 육성하는 청소년단체인 4-H회 지도교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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