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7-15 격주간 제656호>
취재낙수

●…  “우리 지역은 논을 밭으로 만들면서 화훼농가가 많이 늘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이 외지인들이라서 지역농민들처럼 응집력이 없습니다.”

지역농업을 이끌어가는 어느 지도자의 말이다. 행정조직 개편으로 농업기술센터가 없어지는 형편에서 이 지도자는 농민들과 함께 기술센터 살리기에 앞장서고 있었다.
그러나 과거 농촌지도소 시절부터 함께 해온 농민들
은 기술센터의 필요성을 절감하는 반면, 외지에서 상업농을 위해 들어온 사람들은 절박함이 덜한 것이 사실이다. 눈에 보이는 성과만을 중요시하는 자치단체장들의 그럴듯한 주장에 마음이 흔들리게 된다고 한다.
지금은 함께 농업기술센터 살리기에 동참하고 있지만, 점점 도시화되어가는 현실에서 농민들이 힘을 합쳐 어떻게 행정기관과 싸워 기술센터를 지켜갈 수 있을지 걱정이라는 것이다.

●…  도시4-H를 주도적으로 이끌어나갈 수 있게 됐습니다.”

한국4-H운동 60주년을 맞아 한국4-H본부와 각 지역의 4-H인들은 서로의 역량을 하나로 끌어 모아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며 다시 한 번 4-H운동의 부흥을 이뤄내기 위해 활동하고 있다.
‘변화와 통합’이라는 과정에는 그 후에 일어나게 될 일들을 기대하는 마음도 있겠지만, 그 가운데 겪게 되는 상처와 아픔도 있기 마련이다. 이것을 잘 아물게 하기 위해선 관련된 단체 간의 긴밀한 협조가 반드시 필요하다.
지금 4-H운동은 농업기술센터와 4-H조직들이 연계해 활동하고 있다. 어느 단체 하나도 소중하지 않은 곳이 없다. 사람의 몸의 한군데가 아프게 되면 전체가 아프듯이 4-H운동도 마찬가지다.
협력하는 가운데 하나 되는 4-H, 그 가운데 발전하는 4-H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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