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7-01 격주간 제904호>
[알쏭달쏭과학이야기] 이벤트 호라이즌 망원경

우리 은하 중심에 있는 블랙홀을 관측하기 위해 전 세계 6개 대륙 8개의 대형 전파망원경을 연결한 지구 크기의 가상 망원경을 말한다.
매사추세츠공대(MIT), 하버드 스미소니언 천체물리학 연구소(Harvard-Smithsonian Center for Astrophysics)가 주도하고 있는 이 프로젝트는 전 세계 34곳의 천문대와 대학교가 참여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천문연구원 등 국내 연구소들도 제휴기관으로 공동 연구했다.
먼 곳에 있는 거대 블랙홀을 촬영하기 위해 이벤트 호라이즌 망원경(Event Horizon Telescope; EHT)은 9곳에 거대 망원경들을 한 개의 글로벌 망원경 시스템으로 통합해 데이터를 기록, 분석하고 있다. ‘사상수평선망원경’이라고도 한다.
EHT는 2017년 4월 세계 최초로 블랙홀(이미지)을 직접 촬영하는 프로젝트에 나선지 2년만인 지난 4월 10일 “블랙홀을 인류 역사상 처음 관측하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중력이 강해 모든 것을 빨아들이는 블랙홀에는 물질과 빛이 안으로만 들어가며 밖으로 탈출할 수 없는 구형의 경계면이 있는데 이벤트 호라이즌 망원경을 통해 사상수평선(event horizon)이라 부르는 이 경계 지역의 이미지를 포착한 것이다.
김상원 기자 sangwonds@4-h.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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