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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01 격주간 제892호>
[지도교사 이야기] 학생들과 친밀한 관계를 형성해준 4-H 활동

임 우 철 (충남 안면고등학교)

2015년 내가 임용고시를 합격하고 교사로서 첫 발을 내딛던 해였다. 처음 교직에 들어와 하고 싶었던 것이 많았던 나는 1학기 초에 수업과 생활 지도 측면에서 여러 가지 시도를 해보았으나 실패한 것이 태반이었다. 아는 것보다 의욕이 앞섰고, 무엇보다 학생들과의 래포가 제대로 형성되지 않았던 상태에서 내 방식만을 고집한 탓이었다. 그런 학생들과의 관계를 개선하는 계기가 되었던 것이 지금 내 교직 생활과 같이한 4-H 활동이었다.
처음 4-H 활동을 시작하게 된 건 같은 학교에서 함께 근무하던 한 선생님의 권유 덕분이었다. 그 선생님께서는 10년 넘게 꾸준히 4-H 활동을 하고 있다고 하셨는데, 그러한 선생님의 열정을 닮고 싶었던 나는 선생님의 권유를 감사히 받아들이고, 4-H 활동 지도의 한 부분을 담당하게 되었다.
그렇게 시작하게 된 4-H 활동은 학생들을 이해하는 데 큰 기여를 하였다. 관광 명소인 고장의 환경이 훼손되자 ‘우리 고장의 환경은 우리가 지키자’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2006년 4월 1일 조직된 안면고등학교의 4-H회인 안면도지킴이는 ‘좋은 것을 더욱 좋게 실천으로 배우자’는 4-H 활동의 금언 아래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었다.
안면도지킴이는 전교생 200여 명 중에서 100명이 넘게 참여하는 큰 활동으로 학교 안에서 볼 수 없었던 학생들의 모습을 볼 수 있게 해주었다. 수업시간에는 식은 눈빛을 보내던 아이들이 안면도 해수욕장에서 쓰레기를 줍는 환경 정화 활동과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캠페인 활동, 학교 옥상에 있는 하늘정원에서 텃밭을 일구는 활동을 할 때에는 그리도 밝은 얼굴을 할 때, 학교에서의 정규 수업이 교육의 전부는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학생들과 친밀한 관계를 형성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햇살이 따사롭게 내리쬐는 계절에는 학생들과 주말에 시간을 내서 텃밭을 일구고, 산하가 울긋불긋하게 물드는 계절에는 그렇게 일군 텃밭에서 얻은 수확물을 함께 나누는 활동을 하면서 학생들과의 이야기가 하나 둘 쌓이게 되었고, 어느덧 그런 이야기가 4년이 되었다. 내 자신의 교육경력과 같게 된 것이다.
작년까지는 나를 이 길로 이끌어준 선생님과 함께 4-H 활동을 하였지만 이제 그분은 다른 학교로 가시고 나 혼자 해야 되는 상황이 되었다. 그러자 만약 내가 이 학교를 떠나더라도 계속 4-H의 활동이 이어질 수 있도록 4-H의 좋은 이념을 다른 선생님에게 전파하고 함께 동참할 것을 권유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올해 그런 노력에 보답을 받듯이 좋은 교사와 같이 4-H 활동을 하고 있다. ‘좋은 것을 더욱 좋게’, ‘실천으로 배우자’라는 4-H의 슬로건처럼 앞으로도 안면도지킴이가 안면도의 환경 파수꾼으로서 이 활동을 꾸준히 이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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