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1-15 격주간 제889호>
[알쏭달쏭과학이야기] 식탁 위 건강한 먹거리의 미래, 종자저장소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20세기에만 세계 작물 종의 75%가 지구상에서 자취를 감췄다고 한다. 인류의 건강과 생존에도 영향을 미치는 심각한 문제가 될 수도 있다.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인류는 멸종되고 있는 씨앗을 보호하기 위해 노르웨이 스발바르제도에 ‘국제종자저장소(Global Seed Vault)’를 세웠다.
스발바르 국제종자저장소에는 세계 각국 정부기관과 연구기관, 유전자은행 등에서 보내온 종자 88만여 종이 저장돼 있는데, 이는 세계 주요 종자의 1/3에 해당하는 규모다. 또 이곳은 지진과 해일 등 자연재해에 대비해 내진 설계(구모 6.2까지)는 물론, 해수면보다 상단에 위치해 빙하가 녹더라도 물에 잠기지 않게 되어있다. 특히 국제종자저장소는 씨앗의 발아를 막기 위해 영하 18도의 기온을 유지하고 있으며, 만약 전기가 끊겨 발전 시설이 고장 나도 저장고가 영구 동토층에 위치하고 있어 최소 영하 3.5도를 유지할 수 있다. 종자저장고는 노르웨이만이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1,750여개에 달하며, 국내에도 경북 봉화에 위치한 국립백두대간수목원에 종자 저장소(시드 볼트)가 설치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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