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7-01 격주간 제655호>
<지도현장> 함께 하고픈 영농회원들에게…

<천현수 지도사>

4-H가 무엇인지 잘 알지도 못하면서 그저 업무가 4-H담당이라는 인연으로 너희와 첫 만남을 가진지 1년이 훌쩍 지난 지금 왠지 쑥스럽지만 너희에게 몇 자 적는다.
1년이라는 짧은 기간 너희와 함께한 4-H활동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간다. 처음과는 달리 너희를 향한 마음이 조금씩 열리면서 4-H업무를 한지 1년을 보낸 지금, 과연 내가 너희에게 무엇을 해주었고 앞으로 무엇을 해 줄 것인지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꿈을 위해 준비하는 젊은이 되길
좀더 잘해주지 못했고 좀더 너희와 함께 하지 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 그리고 너희 입장에서 생각하지 못했던 점, 게다가 나의 업무적인 욕심 때문에 진심으로 너희에게 다가가지 못하고 업무적으로 대했던 점이 너희를 힘들게 하지 않았나 싶은 생각도 든다.
1년 6개월의 짧은 기간 동안 4-H업무하면서 제일 기뻤던 것이 무엇인지 아니? 지난 한 해 동안 너희에게 부탁하고 약속했던 “시간 지키자”라고 말했던 거 기억하지?
처음엔 한 시간, 두 시간…늦는 것은 다반사고, 말로만 약속했던 너희들이 언제부턴가 시간약속을 지킨 것. 그런 너희의 변화된 모습을 보면서 너무나도 기뻤고 한편으로는 내심 놀랐다. 이렇게 빠른 시일 내에 지켜질 줄은 몰랐거든.
그리고 항상 내가 얘기하는 말 “우린 젊잖아.” 그래서 우린 무엇이든지 도전할 수 있어. 영농4-H회원들이 할 수 있는 게 바로 젊음을 담보로 꿈을 펼칠 수 있다는 거야. 무엇부터 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작은 꿈을 가져봐. 그리고 젊음을 담보로 그 작은 꿈을 위해 지금부터 차근차근 한 가지씩 무언가를 한다면 좋을 것 같아.
예를 들어 농업관련 자격증을 취득해 본다든지, 어학을 배운다든지, 컴퓨터를 배운다든지 등등 아주 기초적이고 사소한 것이라도 배우려는 의지를 갖고 그 꿈을 실현하기 위해 하나하나 준비를 한다면 그 꿈은 결코 작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10년, 20년 후 분명 너희가 옥천의 농업을, 크게는 우리나라의 농업을 이끄는 주역이 되어 있으리라 믿는다. 그 옆에 내가 미약하지만 너희에게 힘이 될 수 있도록 함께 해 줄 것을 약속할게.
20대는 결코 돌아올 수 없는 시간들이다. 30대가 되면 그땐 영농4-H회원이 되고 싶어도 할 수가 없어. 그저 20대이니깐, 어찌하다보니 농업기술센터와 인연이 되어서 타의로 4-H회원이 되었다고 말한다면 다시 곰곰이 생각해 봤으면 좋겠다.

맡겨진 일에 최선 다해야
난 너희가 4-H활동만 열심히 하는 건 바라지 않아. 물론 영농4-H회원으로서 4-H활동을 열심히 하는 것도 좋지만 본연의 일은 바로 농업이다.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는 없겠지만 노력하는 자세만 있다면 얼마든지 해낼 수 있을 것이야.
난 너희가 영농4-H회원으로서 자부심을 갖고 영농의 꿈을 활짝 펼쳐나갔으면 좋겠다. 영농4-H회원은 20대만이 할 수 있는 특권이야. 함께 4-H활동하면서 그 특권을 누려보자. 난 너희를 믿는다. 2007년 6월 너희와 함께 하고픈 사람이…
 〈충북 옥천군농업기술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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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지민 안녕하세요? 천지도사님! 이렇게 뵈오니 반갑습니다. 작년 옥천야영장에서 충북학생4-H야영대회에서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던 것이 모두가 지도사님의 세심한 배려덕이었습니다만 인사도 못드렸습니다. 꾸벅~ [2007-07-12 오전 10:0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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