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07-01 격주간 제655호>
<나의 생각> 서울도시체험활동을 다녀와서

정 선 영 회원 (충남 서산시 운산공업고등학교)

도시현장체험학습이 다가올수록 마음이 너무 앞서나갔다. 학교에서도 온통 ‘도시현장체험’이라는 단어가 머릿속을 가득 채웠다. 드디어 도시현장체험학습 날이 다가왔다. 막상 가려고 하니 걱정이 한 가득. 그래도 가기로 한 것 즐겁게 다녀오자는 생각을 했다. 버스에 오르니 마음이 들떴다. 내가 그렇게 가고 싶어 하던 경희대학교에 간다고 생각하니 자꾸 설레기 시작했다. 주체 못하는 내 심장소리……. “콩닥콩닥!!” 간신히 마음을 진정시켰다. 차 안에서 선생님들과 재미있는 대화를 하고 와서 그런지 긴장감이 풀렸다.
농촌진흥청에서 경험한 한 식물의 생명을 내가 직접 화분으로 옮겨서 살릴 수 있다는 체험을 통해 생명의 소중함을 알게 되었다. 다시 내 심장이 “콩닥콩닥” 요동치기 시작했다. 그 이유는 경희대학교에 도착했기 때문이다. 내가 생각했던 것 이상이었다.
나의 눈은 휘둥그레지고 레이저 빛이 나올 정도로 난 멍하니 바라보았다. 솔직히 내가 이 대학교에 들어갈 수 없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입시 설명회를 듣고 자신감을 얻었다. 나도 하면 경희대학교에 들어갈 수 있다는 자신감이!
여러 곳을 보며 학교에 반했고 꼭 입학하겠노라 다짐하게 되었다. 내 꿈은 아직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힘든 시간을 보내고, 모르는 아이들과의 만남을 통해서 자기소개 등을 하며 부끄러워하는 모습이 너무 귀엽게만 보였다. ‘자기소개를 할 때 부끄러워하지 않고 당당하게 할 것을...’ 하며 후회가 되었다. 친구들과도 친해지려 노력해야겠다.
처음에 조별끼리 도시현장을 체험한다고 했을 때 겁을 많이 먹었었다. ‘길을 잘 몰라서 길을 잃어버리면 어떻게 하나...’ 근데 애들과 같이 지하철을 타보니 겁이 난다기보다는 즐거움이 더 북받쳤다. 지하철을 타고 어디든지 놀러가고 싶었다. 그렇지만 시간이 따라주지 못했다. 그래서 아쉬움이 너무 많이 남는다. 다음에 친구들이랑 와서 못 가본 곳을 다녀봐야겠다.
마지막에 내가 가장 감동 받았던 순간! 가장 기억에 남을 연극!! TV에서만 잠깐 봤던 연극을 실제로 보게 될 줄은 몰랐다. 연극배우들의 열정적인 연기는 내 눈을 못 떼도록 잡고 있었다. 하루 종일 지쳐있었던 나에게 웃음을 주었던 연극! 그 순간은 모든 것을 잊고 그 연극에만 집중할 수 있어서 좋았다. 그 열정적인 연기의 모습에 감동 받았다. 나도 모든 일에 열정적으로 해야겠다.
이곳에 와서 많은 것을 얻어갈 수 있어서 좋은 것 같다. 특히 나 스스로 할 수 없다고, 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던 것들이 바뀌게 되는 삶의 전환점을 맞이한 것 같다. 그리고 많은 경험을 통해 나의 한계를 뛰어넘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 다음에 기회가 또 온다면 그때도 다시 와서 지금 보고 느끼지 못했던 것들을 발견해 더욱 성장해나가는 내가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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